최태원 SK 회장. 구혜정 기자

12일 정·재계 인사들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12일 오후 12시부터 조문이 시작됐다. 

이날 빈소에 방문한 재계 인사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다. 

오후 1시경 빈소를 찾은 최태원 SK 회장은 "재계의 큰 어른을 잃어 안타까운 마음"이라 말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모든 모습이 기억에 남고 업에 관한 얘기를 여쭤보면 실무적인 지식이 상당히 (많으셨다). 일에 관한 기억이 많다. 안타깝다"고 밝혔다. 

뒤이어 도착한 이재현 CJ 회장은 "훌륭한 분이셨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정계에서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정계 인사들은 고인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의 공로를 높게 샀다. 

황교안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나라와 항공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셨다. 참 안타깝다. (유가족들에) 조의의 뜻을 표하고, 잘 모셔서 가족들과 함께 고인의 유지를 잘 받들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국회 국토위원장을 맡은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한민국의 항공계의 큰 별이 세상을 떠나신 데에 무척 아쉬움이 많다.  평소에 많은 업적을 우리나라 항공계 국위에도 도움이 되셨는데 부디 좋은 영면을 하셔서 편안하게 영면 드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공을 세우신 분이다. 항공산업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고 외국인들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가시는 길에 고인이 하셨던 일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좋은 면들이 많니 부각됐으면 한다. 고통을 받다가 돌아가신 상황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사 정치인으로서 면목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빈소를 찾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항공산업에 큰 기여를  하셨다. 명복을 빈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을 전달하라는 게 있으셨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2일 대한항공 KE012편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장례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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