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유명 제과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가 지난 3월 가격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서민가계를 압박하는 인상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전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1일 "파리바게뜨 인상 자료 및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가격 인상의 정당성을 검토한 결과, 전체 인상 평균은 5.0%이며, 세부 인상품목을 보면 최대 11.1%까지 인상된 제품도 있고, 73개 중 21개 제품이 8% 이상 높게 인상됐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식빵 등 판매율이 좋은 제품들을 중심으로 8.0~8.7%, 소보루빵과 단팥빵은 각각 10.0%, 샌드위치는 약 9.0%의 높은 인상률을 나타내고 있어 소비자들의 꾸준한 수요로 매출이 보장된 다소비 제품들에 대해 더욱 큰 폭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평균값으로 높은 인상률을 감추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제품을 더 높게 인상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파리바게뜨 자회사 (주)파리크라상의 2013년~2017년 손익을 분석한 결과, 5년간 재무제표상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매출총이익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016년과 2017년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특히 2017년에는 전년 대비 약 34%나 감소했는데 이는 판관비 증가로 인한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2015년부터 3년간 광고선전비 및 판매촉진비의 지출이 매년 148억원 이상 증가해온 것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도 전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측은 25일 미디어SR에 "손익을 분석한 (주)파리크라상의 경우, 파리바게뜨 등의 브랜드가 속해있는 SPC 그룹의 파리크라상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파리바게뜨는 인상을 앞두고 "이번 가격 조정은 임차료 등 관리비 상승에 따라 2년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판관비 등의 항목 지출은 조절 및 관리가 가능하다. 파리바게뜨가 불가피한 인상요인으로 제시한 가맹점 수익성 개선은 본사 차원에서 원가 상승요인을 분담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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