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멤버 승리. 사진. 구혜정 기자

승리가 25일 현역으로 입대한다. 의무경찰 시험을 응시했으나 오해를 사지 않고자 이를 포기한다고도 전해졌다. 하지만, 그 이면에 다른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8일 관계자에 따르면 승리가 이달 25일 육군 현역으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도 승리의 입대 사실을 인정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운전병 특기자로 응시했으나 결과와 상관없이 포기한다는 소식 역시 전해졌다. 8일 의무경찰 중간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지만,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에 입대한다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최근 연예인들은 의무경찰 시험을 응시해 입대하는 경우가 잦았다. 승리 역시 동료 연예인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1월 17일 의무경찰 시험에 응시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고자 이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승리의 의무경찰 포기는 계산된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빅뱅의 멤버 승리. 사진. 구혜정 기자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승리가 현역으로 입대할 경우 사건 관련 조사는 군의 협력 하에 이뤄지게 된다. 사건이 헌병대로 이첩되는 만큼 사실상 승리를 상대로 한 경찰 수사는 종결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의경으로 복무하게 되면 경찰의 지속적인 수사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즉 승리가 현역 군인으로 입대할 경우 국방부 소속이어서 수사 권한이 군으로 넘어가지만, 군대를 대체복무하는 의무경찰로 입대할 경우 경찰은 수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오히려 승리로서는 현역으로 입대하는 쪽이 나은 셈이다.

앞서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재직 중이던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며 추가적인 의혹 역시 차례로 제기됐다. 

폭행영상의 공개를 시작으로 경찰과 클럽의 유착관계, 클럽 내 마약(GHB, 일명 '물뽕') 유통 의혹, 클럽 내 성폭행 의혹, 불법 촬영물 유포 등 각종 논란이 들끓었고, 이에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수대와 사이버수사대를 투입해 내사에 착수했다. 뿐만 아니라 성접대 의혹과 탈세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승리가 입대할 경우 그를 둘러싼 수사엔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현역으로 입대를 결정지은 만큼 승리에 대한 내사가 좀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 차례 소환조사를 마친 승리지만, 국민권익위원회에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메신저 증거 자료가 새롭게 제출됐고, 경찰 역시 또 다른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경찰에 자진 출두하며 "이번 논란과 수많은 의혹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화나게 하고 심란하게 해 죄송하다"면서 "하루 빨리 모든 의혹이 진상규명 될 수 있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자칫 회피성으로도 보일 수 있는 현역 입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상황. 입대 전 그의 모든 혐의점들이 말끔히 해결될 수 있을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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