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전기자전거 시승기
카카오T 전기자전거 시승기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9.03.07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도 빠른 전기자전거, 안전에 더욱 유의 필요 
울퉁불퉁한 도로나 보행자 많은 곳에서는 이용 어려워
안전한 자전거 도로 확보 필요해
대중교통 사각지대선 편리할 듯 

6일 정자역 인근 주차된 카카오T바이크. 권민수 기자
6일 정자역 인근 주차된 카카오T바이크. 권민수 기자

카카오 모빌리티가 단거리 이동을 위한 '카카오T바이크' 시범서비스를 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T바이크의 서비스는 전기자전거다. 시범 서비스 지역은 경기 성남시, 인천 연수구다. 카카오T 앱을 업데이트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앱이 업데이트되자마자 카카오T바이크를 직접 타봤다. 

카카오T의 '바이크' 탭을 누르면 내 주변의 전기자전거 위치가 뜬다. 지도를 따라 찾아가면 된다.

왠지 떨렸다. 기자의 첫 공유자전거 이용이었기 때문이다. 지도를 따라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옆을 찾아가니, 노란 자전거들이 나란히 주차돼 있었다. 일반 자전거에 많이 쓰이는 자전거 자물쇠는 없었다. 하지만 뒷바퀴에 잠금장치가 장착돼 있어 바퀴는 움직이지 않았다.

카카오T의 전기자전거는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가 제작했다. 24인치와 20인치 중 더 아담한 20인치 자전거를 선택했다.

카카오T앱에서 먼저 바이크 이용하기를 누르면 QR코드를 인식하기 위한 카메라가 작동된다. 카카오T 캡처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려면 자전거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촬영해야 한다. 앱 하단의 바이크 이용하기를 터치하면 QR코드 카메라가 켜지는데, 코드를 촬영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첫 이용일 경우 보증금 1만원을 선결제해야 한다. 보증금은 원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이용요금은 최초 15분간 1천원이며, 5분에 500원씩 추가된다. 

앱이 QR코드를 인식하면 자전거의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풀려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자전거가 블루투스로 연결되니 블루투스를 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분 안에 취소하면 이용대금이 결제되지 않는다.

QR코드가 인식되자 카카오T는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잠금장치를 잠그면 이용 종료 ▲건물 입구나 보도 중간에 주차금지 ▲음주운전 금지 ▲보행자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 주차 요망 ▲넘어진 상태로 두거나 차도 주차 금지 등이었다. 현재 시범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서비스 외 지역에 주차하면 수수료 만 원이 부과된다는 사실도 고지했다. 

여기까지 주의사항을 모두 숙지하면, 드디어 탈 수 있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설정해두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6일, 성남시 정자동에서 카카오T바이크를 이용해봤다. 권민수 기자
6일, 성남시 정자동에서 카카오T바이크를 이용해봤다. 권민수 기자

바이크 페달을 밟고나서 처음 든 생각은 '빠르다'였다. 일반 자전거만 타왔기 때문에 전기자전거의 가속도는 너무 빠르게 느껴졌다. 조금만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엄청나게 붙어 무섭기까지 했다. 전기자전거가 익숙해질 때까지 조심해서 타야 할 것 같았다.

자전거의 승차감은 좋았지만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타기는 좋지 않았다. 속도가 빨라 덜컹임의 정도가 더 심해 주의해서 운전해야 했다. 정자동의 경우, 자전거 도로의 아스팔트가 헤져(?)있어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울퉁불퉁한 정자동의 자전거 도로. 권민수 기자
푹 패여있는 정자동의 자전거 도로. 별 것이 아닌 것으로 보여도 빠른 전기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쿵'하는 큰 충격이 온다. 권민수 기자

안전한 자전거 도로 확보가 필요해 보였다. 속도가 빨라 행인이나 장애물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사고나기 쉬울 듯했다. 어르신이 자전거를 이용할 때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도로가 매끈하고 행인과 차량이 없다면 신속하게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어디서 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버스와 택시가 자주 다니지 않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에서는 압도적으로 편리할 것 같았다. 특히, 현재 시범서비스 지역인 판교의 직장인이 이용하기 적합해 보였다. 버스와 택시가 많지 않고 회사와 역의 거리가 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자도 취재차 판교를 돌아다닐 때 택시를 타기도 애매하고 걷기도 애매한 거리 때문에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 이처럼 대중교통 환경이 열악하면서 도로가 넓고 매끈한 곳에서는 카카오T바이크가 활발히 이용될 것으로 본다. 물론 카카오T바이크는 환승이 되지 않아 추가적으로 비용을 내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자전거 이용이 끝나면 아무 데나 세워두면 된다. 보행자와 차량의 이동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 잘 주차해두면 된다. 그럼 끝이다. 되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무척 편리했다. 이용이 끝났음을 알리는 방법은 뒷바퀴 잠금장치를 다시 채우면 된다. 그럼 자동으로 카카오T앱에서 이용 시간만큼 결제된다. 카카오T는 4월 5일까지 카카오T바이크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선착순 10만명에게 기본요금(1천원)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요금은 결제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