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위치한 한 아파트의 전경 / 서울시 제공

금융위원회가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정책의 하나로 급성장 하는 부동산 신탁업 부문 신규 플레이어를 대폭 늘린다.

금융위는 4일 "3일 임시회의를 열고 신영자산신탁(가칭), 한투부동산신탁(가칭), 대신자산신탁(가칭)에 신탁업 예비인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금융위는 시장 경쟁 여력을 검토하고 최대 3개사까지 추가 인가하기로 결정했다.

예비 인가 신탁사는 관련 법령에 따라 요건에 부합하는 임원을 선임하는 등 인적 물적 요건을 갖춰 6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신청을 해야 한다. 본인가 후에도 수익성이 큰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은 과거 인가 방식과 마찬가지로 난이도와 리스크를 고려해 2년간 업무를 제한한다.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는 총평을 통해 신영자산신탁에 대해서는 종합재산관리 플랫폼 구축 등 사업 계획의 혁신성을 인정했다. 한투부동산신탁은 핀테크를 활용한 20~30대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신자산신탁에 대해서는 공공성과 확장성에서 강점이 있고 펀드와 리츠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본인가 심사를 철저히 할 것이며 본인가 후 혁신적 사업모델을 구축해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가 이후에도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를 통해 신규 플레이어 진입의 효과와 시장의 경쟁상황을 지속 점검해 추가적 인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10년만에 신규 인가하는 부동산 신탁업 심사에는 12개사가 신청서를 냈으나 NH농협부동산신탁과 키움증권, 마스턴투자운용이 컨소시엄 구성한 에이엠자산신탁 등 유력 후보들은 신탁업 인가를 못 받고 탈락했다. 

부동산신탁사는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권리를 위탁받아 개발, 임대, 처분 등 수익을 얻는다. 2009년 이후 진입과 퇴출 없이 11개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영업수익률은 21%씩 성장했다.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 부문 수익 증가 폭은 41%에 달했다. 금융위는 부동산 신탁업 경쟁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지난해 10월 최대 3개사를 추가 인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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