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넥슨

넥슨이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포괄임금제를 8월부터 전면 폐지한다. 

넥슨과 넥슨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복지·근로 환경 관련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26일 미디어SR에 "사측과 노조측은 상생하고 함께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라며 "투표해서 통과되면 시기를 조율해서 공식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노조측과 서로 의견이 잘 맞고, 함께 양보도 해서 타협하는 등 진행이 원만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단체협약안에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포함해 전환배치 제도 개선·유연근무제 개선·복리후생 및 모성보호 확대 등 복지향상과 더 나은 근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총 79개 조항이 담겼다. 앞서 자회사 네오플이 넥슨지회와 포괄임금제 폐지, 복리후생 및 모성보호 확대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괄임금제는 연장·야간근로 등 시간 외 근로 등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 지급하는 임금 제도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포괄임금제가 시간 외 근로가 많아도 고정적인 급여를 지급한 탓에 장시간 근로를 부추긴다고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넥슨은 기존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해 포괄임금제를 8월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또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3개월 내 전환배치를 완료하도록 노조와 협의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복지포인트 확대와 난임 치료 휴가 확대 등에도 합의점을 찾았다.

단체협약 잠정 합의에 이어 오는 3월 4~5일 넥슨지회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되며,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협약이 체결된다. 협약에 따라 포괄임금제 폐지 등 일반적인 근로조건 관련 사항은 넥슨코리아 구성원 모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이미 자회사인 네오플이 단체협약을 체결해 다가오는 넥슨의 다가오는 투표에서도 과반 이상 찬성이 사실상 확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보다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및 효율적인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넥슨노조는 “상호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던 이번 교섭 과정을 기억하며, 노사가 상생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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