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매우 나쁨' 사진:구혜정 기자

이번주 내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환경장관이 오는 26일 회담을 하고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논의한다.

환경부는 "한중 환경장관 회담을 오는 26일 중국 베이징시 생태환경부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회담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참석한다.

환경부 국제협력과 관계자는 21일 미디어SR에 "다가올 회담에서 미세먼지 관련 양국이 합의한 사항들이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라며 "국내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의 영향 등 현장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협력의 자세를 함께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환경국장급 회의 당시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한중 환경장관 회담을 요청했고, 중국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환경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조명래 장관은 27일 국내기업의 대기오염 저감 기술이 실제 적용된 중국 산시성 소재 사업장을 방문하여 지방성(省)단위에서의 환경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베이징시에 위치한 중국환경과학원을 방문하여 중국의 대기질 관측 운영실태를 살펴보고, 지난해 6월 베이징시에 문을 연 한중환경협력센터의 협력사업 이행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오늘도 전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국 각 지역에 '나쁨'~'매우 나쁨' 단계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쌓여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경기도, 세종, 충북, 전북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까지 올랐다. 환경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예비저감조치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이 높을 경우, 공공 부분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하는 미세먼지 감축 조치를 뜻한다. 이에 따라 서울, 인천, 경기 지역 7408개 행정,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행정·공공 기관이 운영하는 대기배출 사업장과 건설공사장도 운행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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