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SKY캐슬' / 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공

'SKY캐슬' OST에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의 불씨는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오후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의 OST 곡 '위 올 라이'(We all lie)의 표절논란이 불거졌다. 익명의 제보자가 한 매체에 자신을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의 직원이라고 밝히며, '위 올 라이'가 미국 가수 비 밀러(Bea Miller)의 노래 '투 더 그레이브'(To the grave)를 표절해 내부에서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한 것.

'위 올 라이'의 표절의혹은 지난해에도 일었던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해당 곡이 '투 더 그레이브'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적극 부인하고 있다. 'SKY캐슬'의 한 관계자는 31일 미디어SR에 "OST를 맡고 있는 김태성 음악감독이 '위 올 라이'는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 외의 언급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곡의 구성, 멜로디, 반주, 가수의 창법까지 이렇게 우연적으로 겹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두 곡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현재 'SKY캐슬'이 최정상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만큼, 표절 논란이라는 잡음이 일어 아쉽다는 반응 역시 나온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실질적 유사성 여부는 음악저작물의 창작적인 표현 형식에 해당하는 것만을 서로 대비하고, 음악 수요자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가락을 중심으로 리듬, 화성, 박자, 템포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음악저작물 특성상 저작권 침해의 기준을 객관화 혹은 수치화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 만큼 이번 표절 의혹 역시 말끔하게 해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제작사 측에서는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시청자들이 곡의 전개가 비슷하게 진행된다고 지적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여론은 당분간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Y캐슬'은 오는 2월 1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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