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사진:구혜정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발생한 폭행 사건이 논란이다.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폭행당한 신고자를 가해자로 체포했는데, 공개된 CCTV에서는 신고자가 클럽 관계자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출동 당시 신고자가 난동을 부리고 있어 체포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포된 신고자는 관할 지구대에서 경찰들에게 2차 폭행을 당했으며, 경찰이 클럽과 유착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해당 버닝썬 클럽은 일명 '물뽕'으로 알려진 GHB 약물까지 사용해 여성에게 성범죄를 가했다는 의혹을 추가 폭로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저녁 8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20대 남성 손님 김모 씨가 클럽 이사 장모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공개된 영상은 클럽 보안요원들이 손님 김 씨를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 후 김 씨는 클럽 이사 장모 씨로 부터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폭행 당했다. 김 씨는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이 클럽 관계자와 얘기를 주고받더니 대뜸 나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출처:김 씨 SNS 캡처

앞서 '버닝썬 폭행 사건'은 김씨가 지난달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버닝썬에서 성추행 당하던 여성이 내 어깨를 잡고 숨었다"며 "보디가드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클럽 가드들과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역삼지구대에서는 경찰이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찍으면서 경찰 6명이 미친듯이 밟았다"라며 "얼굴을 무릎으로 내리 찍었다"라고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다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후 29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받는지 조사부탁드립니다' 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돼 오후 4시 기준 11만명을 넘어섰다.

강남경찰서는 29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 씨는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 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 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 방해를 하고 있었다”라며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동 경찰은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과 상황을 토대로 법집행 한 후, 수사부서로 인계, 추가 수사로써 실체적인 진실을 가릴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당일 사안을 엄중히 보고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하여 수사진행 중에 있으며, 클럽 이사 장 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 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에 대해서도 가담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지구대에서의 폭행, 클럽과의 유착관계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버닝썬을 운영하는 빅뱅 승리와 관련 YG측도 연락과 응대를 안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폭행 논란은 29일 김 씨가 클럽 '버닝썬'에 대해 성범죄 의혹까지 폭로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 씨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버닝썬 고액테이블에서 술에 물뽕을 타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제보가 있었다"라며 "SBS 그것이 알고싶다 쪽에서 촬영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 피해자가 많다"라고 전했다. 김 씨가 추가적으로 폭로한 내용은 순차적으로 언론보도를 통해서 공개될 전망이다.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강남경찰서는 동분서주하고 있다. 강남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29일 미디어SR에 "해당 사건은 여러 부서에서 함께 논의하고 있다"라며 "담당자는 따로 전할 말은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하여 한 20대 여성은 29일 미디어SR에 "해당 버닝썬 클럽에 몇 번 가본 경험으로 가드들의 태도가 매우 불량했다"라며 "또, 클럽을 이용하는 여성들 사이에서는 '남이 타준 술을 먹지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클럽 '버닝썬'이 폭행과 맞물려 약물, 성범죄 의혹까지 받게 되면서 어디까지 확대될지 알 수 없게 됐다. 의혹의 진위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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