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부장관. 구혜정 기자

정부가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연 지 100일 만에 24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19일 개설된 유치원 비리신고센터가 개설 100일인 지난 26일까지 총 24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그중 유치원 회계 관리와 금식 안전 문제, 인사 문제 등이 중복된 혼합형 신고는 7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회계비리신고가 68건, 급식 안전 문제 신고가 16건, 인사비리 신고가 9건 있었다.

이외에도 아동학대 의심, 유치원 통학차량 안전 우려, 교사 처우 문제 등의 신고들도 접수됐다.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관계자는 28일 미디어SR에 "해당 수치에는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받은 접수들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라며 "교육부에서 접수된 사안들은 시도교육청으로 공문으로 이송해 관할 시도교육청에서 현장조사를 하거나 감사 여부를 판단하게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5일 전국시도부교육감이 참석한 제6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겸 부교육감 회의에서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관련 허위 사실 유포에 엄정히 대응하기 위해 법적 조치가 가능한지 확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에듀파인을 도입하면 사유 재산이 몰수되고 정부가 모든 유치원을 법인화하려 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 중인 정황들이 발견된 가운데, 법적 조치를 암시한 것이다.

교육부는 오는 3월 1일부터 원아 2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에도 에듀파인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사립유치원의 실정에 맞지 않는 회계시스템이라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유 부총리가 다시 한 번 강력한 대응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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