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 사진=SBS

'골목식당'이 새 골목으로 향한다. 앞서 지난 골목 편에서 논란에 다수 휩싸였던 만큼 '골목식당'의 새 골목 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작진은 그 어느때보다 진정성 있는 방송을 강조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연출 이관원 윤종호, 이하 골목식당) 회기동 벽화골목 편이 23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골목식당'의 11번째 골목으로 선정된 경희대학교 앞 회기동 벽화골목은 제작진이 장장 6개월 간의 관찰 끝에 결정한 '섭외 난이도 최상' 골목으로 꼽힌다. 

앞서 '골목식당'은 청파동 피자집 및 고로케집 논란을 촉매로 기존에 문제아로 꼽힌 빌런(악당을 뜻하는 표현) 출연자들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섭외에 대한 지적과 방송의 진정성에 대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특히나 이번 골목은 방송 전부터 이미 잘 운영되고 있는 상권을 택했다는 몇몇 네티즌들의 의견이 힘을 얻으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즉각 해명에 나서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에 더해 회기동 편부터는 가게 유형 및 다양성이 강조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골목식당'의 연출을 맡고 있는 이관원 PD는 23일 미디어SR에 "이번 회기동 편에는 지난 방송과는 다르게 10년 이상 장사를 해온 네 곳의 가게가 나온다. 가게들의 유형이 확장되는 것"이라면서 "2대째 장사를 해오다 고민에 빠진 사장님, 18년 동안 종업원을 하다 가게를 개업한 사장님, 동네상권에만 계시다 대학상권에 오신 사장님, 메뉴를 고민하는 사장님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그동안은 초보 사장님들의 익숙지 못한 모습과 실수하는 면들이 담겼다면 이번엔 다르다. 여러 유형을 담아냈다"면서 "장사를 오래 하신 분들과 함께 하는 만큼 백종원 대표도 장사의 방향과 목표를 같이 고민하고 있다. 그런 과정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 사진=SBS 제공

'골목식당'의 제작 관계자 역시 미디어SR에 "이번 골목은 지나가다보면 잘 되는 것 같지만 제작진이 6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가게가 자주 바뀌고 매출 역시 둔화됐다. 그동안의 골목이 겉으로도 쇠락해보였다면, 이번 골목은 '풍요 속의 빈곤'이다. 화려해 보여도 속사정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11번째 골목을 맞아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기존 출연자들은 창업 3, 4개월차 초보 사장님도 있었지만, 이번 출연진들은 경력 10년 이상인 베테랑들이 대다수다. 10년 장사했지만 앞으로가 막막하다는 출연자와 이 업종이 맞나를 고민하는 출연자 등 각자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베테랑들의 고민이 다뤄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관계자는 또 "이번 골목은 첫 골목인 '이대 삼거리 꽃길'과 비슷하다. 과거에 잘 됐던 곳이 지금은 쇠락한 경우"라면서 "역대급으로 섭외가 힘들었다. 섭외를 거절하거나 출연을 번복한 가게도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새 골목을 맞아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사례들을 추가적으로 다루는 한편 프로그램 제작 방향에도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송에 진정성을 더하는 한편 공익적인 가치 역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요식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그리고 폐업위기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도록 창업교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히며 "더 다양한 장사 케이스를 보여주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죽어가는 상권 뿐 아니라 대학가 상권, 청년몰, 시장, 더 나아가 지방까지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