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설치된 분신 택시기사 분향소 모습 사진:구혜정 기자

카카오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 사흘 만인 18일 택시업계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조건 없이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카풀 척결을 위한 투쟁은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택시 4개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설치된 분신 택시기사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으로 사망한 두 명의 택시 종사자를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강신표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는 카풀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련하여 더 이상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결단 아래 참여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 위원장은 "카풀문제가 최우기 열사와 임정남 열사의 희생을 초래한 중차대한 현안임을 직시하고,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만약 카풀 개방을 전제로 운영될 시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좌초될 수 있으며, 카풀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라고 강조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택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활용했다는 국토교통부의 의혹과 관련해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강 위원장은 "국토교통부는 여론조작으로 임정남 열사의 장례식이 무기한 연기되었음을 상기하고 조속히 진정한 사과와 함께 진상규명, 책임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한시적 기구일 뿐 카풀이 척결될 때 까지 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미디어SR에 "임정남 열사의 장례일정 및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서는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계없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세부사항을 의논하여 불법 카풀이 척결되는 그날까지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천명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대타협 기구는 조건없이 참여하겠지만, 이 기구에서 어떤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국토교통부, 더불어민주당, 카카오모빌리티가 여론 몰이로 하는 한시적인 정부 기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적대타협 기구에 중점을 두지 않고, 불법 카풀이 척결될 때 까지 앞으로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라며 카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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