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력주행 개념도 제공:서울시

올 6월 서울 상암에서 5G 자율주행버스가 운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협력하여 서울 마포구 상암 디엠씨(DMC)에 세계 최초 ‘자율주행 차량전용시험장(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5G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주관사업자는 SK텔레콤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미디어SR에 "테스트베드 조성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이 기술 및 제품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내년부터 대중교통버스 안전서비스를 위한 스마트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라며 "1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60%는 국비가, 40%는 시비가 투입된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실증사업의 일환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 센서로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더라도 차량 간, 차량-인프라 간 통신으로 정보를 받아 차량 센서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이다.

전용시험장에는 자율주행지원을 위한 노변센서, V2X(차량이 주변 사람이나 사물과 상호 통신해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 통신설비, 관제시스템 등 스마트인프라(C-ITS)가 구축된다. 또한 고정밀지도(HD), 차량정비·주차공간, 전기차 충전소 및 휴게·사무공간 등도 함께 구축된다. 전용시험장은 자율주행 실증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편의시설을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운영된다. 특히, 서울시는 경찰청과 협조하여 정기 도로통제 등을 통해 실제도로 운행이 어려운 새싹기업 등 초기 자율주행 업체들도 전용시험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SK텔레콤과 KT에서 자체 제작한 5G 자율주행버스가 주 3회 이상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짧은 노선으로 6월 말쯤에는 시범운행을 실시하고 체험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자율주행버스 운행 노선도 제공:서울시

스마트인프라(C-ITS) 기반 대중교통버스 안전서비스도 실증한다. 5G통신·교통카드·차량운행기록 등의 기능이 있는 ‘대중교통 올인원(All-in-One) 통신단말기’를 버스에 장착하고, 2020년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도로를 중심으로 총 121.4km 구간에 스마트인프라(통신기지국, 노변센서 등)를 구축한다. 이 단말기와 스마트인프라는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버스운전자에게 위험정보를 제공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방버스와의 충돌위험, 전방 교통신호, 교차로 사고위험, 무단횡단 보행자, 정류소 혼잡 등이 제공된다. 승차와 동시에 탑승한 노선번호와 차량번호가 승객의 스마트폰으로 안내되고, 스마트폰으로 내릴 정류소만 선택하면 버스운전자에게 자동 전달되는 편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승용차에도 교통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상반기에는 SK텔레콤과 함께 T맵에도 교차로 사고위험, 정류소 근처 버스 급정거 등 일부 교통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12월부터 스마트인프라(C-ITS) 관련 정보를 무료 개방해 민간의 장비 및 서비스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같이 교통이 복잡한 도심지역에서 교통안전 서비스를 실증하고 자율주행 실험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통신, 정밀지도 등 스마트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여, 도심에서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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