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대나무숲 텐더에 올라온 각서.

대학 내에서 연애를 하면 장학금이 박탈된다?

세종시 소재 한 대학의 연기과 재학생들은 학내 연애를 하면 어떤 불이익도 감수한다는 황당한 각서에 서명 받을 것이 강요됐다. 뿐만 아니다. 이 대학 학생들이 익명 게시판을 통해 털어놓은 황당한 규칙들이 상당하다. 등교할 때 택시 탑승이 금지되고, 구두 착용도 금지된다. 에코백도 들어선 안되면 반지나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도 금지됐다.

학생들은 이같은 교내 규칙이 단순히 학생들끼리의 기강잡기 문화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교수 역시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한 학생은 익명 게시판을 통해 "교수의 생일을 챙기는 전통이 있는데, 이는 특정 교수 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일이었다. 다른 교수의 생일을 챙기면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말했으며, "교수는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표 학생을 방패 삼아 뒤에 숨지말고 나와서 책임 지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학생들의 주장이 알려지면서 학교 측은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17일 미디어SR에 "학교 측에서 이와 같은 문제를 인식한 것은 15일 부터였다. 이후 해당 학교와 교수들을 모두 불러 이야기를 들었고, 당시 학과장에게까지 이야기를 들어 현재는 정황을 판단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학생들 주장대로 교수까지 연루가 되어 있는 것이라면, 그에 마땅한 후속조치도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는 조사가 진행중인터라 더 이상은 말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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