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사진. 구혜정 기자

'밤'에 이어 이번엔 '해'다. 꾸준히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여자친구가 이번에는 또 다른 소녀의 짝사랑으로 흥행 연타를 노린다.

1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걸그룹 여자친구의 정규 2집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16년 7월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엘오엘'(LOL) 이후 2년 6개월 만에 발표한 정규앨범인 것. 지난해 7월 19일 발표한 썸머 미니앨범 '써니 썸머(Sunny Summer)' 이후 6개월 만의 컴백이기도 하다. 여자친구 측은 미디어SR에 "특히 이번 앨범은 데이브레이크, 데이타임, 미드나잇 총 3가지 버전으로 발매된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앨범의 퀄리티를 자신했다.

총 13곡이 수록된 정규 2집을 위해 여자친구는 공백기를 분주히 보냈다. 소원은 "곡 수도 월등히 많아서 공들이고 노력도 많이 해서 애착이 많이 간다"고 소회를 전했다. 엄지는 "곡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녹음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멤버들과 합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여자친구. 사진. 구혜정 기자

여자친구는 매 앨범마다 소녀의 사랑이라는 대 주제 하에 다양한 콘셉트와 음악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번 타이틀은 작년 발매된 '밤'과 연장선상에 있는 곡으로, 자신들이 내걸은 짝사랑 스토리를 이어간다. 

엄지는 "'밤'이 격정·아련이라면 이번 '해야'는 좀 더 깊이 있는 감정을 표현했다. 앨범명인 '타임 포 어스'처럼 우리의 시간을 노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군무로 유명한 만큼 여자친구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수록곡 '메모리아'와 타이틀곡 '해야' 무대를 완벽히 소화했다. 비즈와 레이스로 수놓아진 화려한 의상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율이 더해지며 집중력 있는 퍼포먼스를 표현했다. 

보컬 또한 돋보였다. 유주는 "매 컴백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 타이틀 곡에 열정 있는 목소리와 도입부엔 귀여운 애교 섞인 목소리가 필요해서 이런 감정 변화를 보여드리고자 보컬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여자친구. 사진. 구혜정 기자

올해로 데뷔 4주년을 맞은 만큼 남다른 각오 또한 전했다. 엄지는 "4년 간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헤어, 메이크업도 정말 다양해졌고 멤버들의 눈빛 연기와 감정 표현의 폭이 넓어졌다"고 평했다. 유주는 "공식 팬카페 회원수가 많아지고 있다. 더 사랑 받는 만큼 열심히,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고 의욕을 다졌다.

소원은 "여자친구 멤버 모두가 욕심이 많은 편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와 여러 음악 장르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신곡 제목이 '해야'고 지금이 2019년의 시작인 만큼 '올해는 여자친구의 해야!'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핑거팁', '귀를 기울이면', '밤', '여름여름해' 등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열띤 활동을 이어왔다. '파워청순', '격정아련' 등 여러 수식어와 함께 '소녀의 사랑'을 노래해 온 여자친구가 신곡을 통해 어떤 이미지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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