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중 성평등정책담당관 신설

도종환 문체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달 성희롱·성폭력 예방대책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모습.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성폭력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14일 문체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라며 "협의가 다 끝난 단계는 아니고 신설을 위해 진행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체육계 성폭력 외에 지난 해 터져나온 문화예술계의 '미투' 캠페인 이후 사회적 요구가 있어 줄곧 검토하고 있었던 사안이라고도 덧붙였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성희롱·성폭력 예방대책위 2차 권고문 발표 당시, 성희롱·성폭력 고충처리 시스템 설치, 성희롱·성폭력 신고 상담센터 연계 강화, 체육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근절 마련, 표준계약서의 개정 및 활성화 방안 마련,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예방정책의 지역 확산 등의 5가지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성평등문화 정책을 전담하는 부서 신설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9일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참석해, 최근 불거져나온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노 차관은 오는 3월까지 체육계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영구제명 확대 등 처벌을 강화하고 성폭력 등 체육 분야 비위 근절을 위한 민간주도 특별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체육단체 성폭력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선수촌 합숙훈련 역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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