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소비자원

의류건조기는 실내에서 세탁물을 손쉽게 건조할 수 있고 섬유의 먼지제거 기능이 있어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제품이다.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료건조기 7개 브랜드 7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 소비량, 소음 등을 시험·평가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14일 시험·평가 결과, 감전보호, 구조 등 안전성 면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었지만 세탁물 건조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평가하는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 소비량 및 동작 시 소음 등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존재했다.

먼저 건조도를 평가한 결과, 절반용량에서는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블롬베르크 (DHP24412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용량에서는 전 제품 모두 절반용량에 비해 건조도가 낮아져 우수한 제품은 없었으며,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삼성전자 (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4개 제품이 양호했지만, 밀레(TKG540WP) 제품은 상대적으로 건조도가 낮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건조시간의 경우, 제품별로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58분,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34분의 차이가 있었다.

절반 용량에서는 미디어(MCD-H101W), 밀레(TKG540WP), LG전자(RH9WI) 제품의 건조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았으며, 블롬베르크(DHP24412W) 제품이 2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에서는 밀레(TKG540WP) 제품이 2시간 59분으로 가장 짧았으나 건조도가 미흡했고, 대우전자(DWR-10MCWRH) 제품이 3시간 33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에서는 절반용량에 비해 제품별 건조시간이 최소 46분에서 최대 1시간 21분까지 증가했으며, 겨울철 저온(주위온도 5℃)에서는 상온에 비해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 6분까지 건조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전력량 면에서는 제품 간 최대 1.7배 차이가 있었다. 표준표준코스에서 세탁물 건조에 소비되는 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1.7배(958Wh~1,593Wh),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1.5배(1,576Wh~2,442Wh)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밀레(TKG540WP) 제품의 에너지 소비가 가장 적었고, 블롬베르크(DHP24412W) 제품은 절반용량에서 대유위니아(WCH09BS5W) 제품은 최대용량에서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았다.

연간에너지비용은 절반용량에서 최대 22,000원(32,000원~54,000원), 최대용량에서 최대 29,000원(53,000원~82,000원)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건조기는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이 없어 세탁기의 연간에너지 비용 계산을 준용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이에 에너지소비효율 기준 마련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4일 미디어SR에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소비전력의 기준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해 안에 의류건조기 역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마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명확한 소비 효율등급이 적용되면, 제조사들로서는 이와 관련된 연구 개발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에너지공단은 의류건조기의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현재 의료건조기 등의 효율관리기자재 적용범위 확대 및 효율기준수립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소음 부문에서는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유위니아(WCH09BS5W), 밀레(TKG540WP),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4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고, 대우전자(DWR-10MCWRH), 미디어(MCD-H101W), 블롬베르크(DHP24412W) 등 3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전성, 표시사항에서는 전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감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 구조(도어개폐) 등의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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