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노선도 제공: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사업이 27일 착공식을 열고 공사에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GTX-A노선(경기 파주~서울 삼성)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이날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착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여유로운 아침, 함께하는 저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열리는 착공식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되며, GTX-A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 지역구 국회의원, 사업 관계자,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GTX는 도심 고속전철로, 지하 40m 깊이에 터널을 뚫어 최고 시속 180㎞로 달리는 광역교통시설이다. 노선을 직선화함으로써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수도권 2·3기 신도시 주요 교통망으로 기능하게 된다. 사업비는 2조 9017억 원이다.

정부로서는 이번 착공 시작으로 'GTX A노선 연내 착공'의 약속을 지키게 됐고, 수도권 외곽지역 주민들은 서울 접근성이 높아져 한층 편리한 교통망을 누리게 됐다. 

GTX-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등 총 83.1㎞ 구간, 10개 정거장을 평균 시속 100㎞로 달리며 수도권 남북을 잇는다. 이 가운데 삼성∼동탄 구간 공사는 지난해 3월 재정사업으로 시작됐다. 

국토부는 GTX-A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70∼80% 단축돼 수도권 주민 생활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GTX-A노선은 12일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에 대한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국토부가 13일 사업시행법인인 '에스지레일 주식회사'(SGrail)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GTX-A노선은 앞으로 토지보상과 60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2023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선로가 지나는 일부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GTX-A 노선이 지나갈 경기도 고양시 대곡역 인근 일부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 등을 이유로 아파트 단지 곳곳에 반대 문구를 붙이는 등 노선 구축에 반대하고 있다. 파주시 교하동 주민들은 선로가 지나는 곳 인근에 지역난방공사의 가스탱크가 인접해 있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도 입장자료를 통해 GTX-A 노선 착공이 주민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강남구는 "노선 일부가 주택가 지하로 예정돼 안전과 소음, 진동 등 주거환경 침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27일 미디어SR에 "구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 했을 때 국토부도 의견을 듣고 사업 진행을 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안타까움이 있다"라며 "입장발표 이후 국토부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전한바는 없지만, 논의를 위해 주민들과의 만남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한국환경회의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사업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며 대상지의 환경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재검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주민 생활 및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사업시행자가 설계 대로 안전하게 시공하도록 관리·감독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A노선 사업을 통해 여유로운 출근길과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을 국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리고 싶다"라며 "공사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계획기간 내 차질없는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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