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트. 접속 불가 상태다. 사이트 캡처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트 접속이 마비됐다.

급여 지급일이 24, 25일인 기업들은 혼란에 빠졌다. 급여담당자는 직원들에 월급을 주지 못할까, 직원들은 월급을 받지 못할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급여 지급을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트 접속이 필수적이다. 급여에서 원천징수할 4대보험료(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를 공단 사이트에서 조회해야 하기 때문이다. 급여 담당자는 각 직원의 4대보험료 내역을 세무법인에 넘겨 월급을 산정한 뒤 이체한다. 

기업의 급여담당자들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트는 지난 21일부터 접속이 불안정했다. 건강보험료 내역은 조회가 가능했지만 나머지 보험료를 조회하려고 하면 사이트 에러 표시가 떴다. 

공단은 지난 21일 고객센터를 통해 24일 오전 9시부터 필요한 자료를 뽑을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24일 오전 11시가 지난 현재, 복구는커녕 사이트 자체가 먹통이 됐다. 4대보험료 조회가 아예 안 되는 상황이다.

문의전화도 폭주 중이다. 24일 급여지급 사업장은 물론, 성탄절 휴일로 24일 급여를 지급하고자 하는 25일 지급 사업장마저 문의전화를 넣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SR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국민건강보험 관계자는 "긴급 복구 중이지만 언제 정상화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4일이 급여 지급일인 사업장의 급여담당자는 애가 탄다. 한 중소기업의 급여담당자는 "급여를 못 줄까 걱정이 태산이다. 이 일 때문에 다른 일은 하나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업무시간내 복구가 불가능 하다면 전월 기준으로 4대보험료를 원천징수하고 급여 처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직원들은 기쁜 월급날 월급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25일 급여 대상자인 한 직장인은 "지난달 돈을 많이 써서 월급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월급을 못 받을 수도 있다니 절망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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