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왼)과 위너 북미투어 포스터. 사진. YG, SM

엔터테인먼트, 특히 아이돌 산업의 2019년은 물론, 2020년 전망 역시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그룹의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한류 1세대 아이돌인 동방신기/빅뱅/2PM의 일본향 이익이 받쳐주는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이하 BTS), EXO, GOT7 등이 여전히 높은 성장 구간에 있으며, 2019년 4대 기획사 6개 신인 그룹들이 데뷔해 이익이 계단식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개 기획사를 통해 데뷔하는 6개의 신인 그룹은 중국/일본 등 현지화 그룹만 3팀이며 기존 그룹들이 탄탄한 일본 이익을 바탕으로 미국 진출로 2020년까지 높은 이익의 체력이 받쳐주는 상황에서 새로운 데뷔 그룹까지 쌓이면 이익은 계단식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국내 모든 산업을 통틀어 이만큼 확실하게 성장할 만한 산업이 많지 않다"라고 전했다.

또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아이돌 산업은 과점화되어 있고, 매년 살아 남는 1-2개의 팀이 글로벌 투어까지 성장할 수밖에 없다. 2013년부터 5대 음악 어워즈 남자 신인상을 보면 BTS, 위너/GOT7, IKON/세븐틴, NCT127, 워너원으로 뻔한 그룹들이 뻔하게 신인상을 받아 글로벌 투어까지 성장했다"라며 2018년 남자신인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PREMIERE IN KOREA에서 공개된 남녀 신인상은 각각 JYP의 스트레이키즈와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이다. 앞서 열린 2018AAA에서는 크래커 엔터테인먼트의 더보이즈와 스트레이키즈, 아이즈원,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여자)아이들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2015년~2017년 데뷔해 살아 남은 주요 그룹들인 트와이스(JYP), 아이콘/블랙핑크(YG), NCT(SM), 워너원 등이 데뷔 2-3년차 만에 콘서트를 최종 단계의 수익화 과정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콘서트 규모는 데뷔 5~7년차까지는 꾸준히 성장하기에 2020년까지는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19년 데뷔하는 JYP, SM, YG등 3대 기획사와 빅히트까지 포함, 총 6팀이 데뷔하는데 이들 중 살아남은 팀들이 빠르면 2021년에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현재 JYP는 신인걸그룹과 일본 걸그룹, 중국보이그룹의 데뷔 계획을 세우고 있고 YG는 보석함이라는 리얼리티를 통해 연습생들의 데뷔를 중계 중이다.

한편,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유튜브 속 케이팝의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 뮤직비디오와 첫 24시간 조회 수 순위를 보면 TOP10 안에 5개가 케이팝인데 2019년에는 최소 8개 이상의 음원이 케이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기획사들의 3분기 누적 해외 음원 매출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케이팝 인베이젼의 핵심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어 규모의 확대인데, 2018년 미국에서 콘서트를 진행한 그룹은 BTS와 GOT7이지만 2019년에는 레드벨벳과 위너가 미주 투어나 프로모션을 확정했고, 트와이스와 블랙핑크의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월 레드벨벳의 내년 2월 미국 투어 확정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마이애미, 시카고, 뉴어크 등 5개 도시를 도는 투어다.

또 YG 역시 위너가 1월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잴레스, 댈러스,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뉴욕에서 북미 투어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블랙핑크도 1월부터 데뷔 첫 월드투어로 방콕, 마닐라, 홍콩,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을 돌고 이후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레이블,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손잡고 미국 진출을 가시화 했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이재원 한양대 겸임교수는 12일 미디어SR에 "방탄소년단이 올해 해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한국 아이돌 그룹이 곧 글로벌 그룹으로 인식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줬고, 올해 SM과 더불어 JYP가 시총 1조 시대를 열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획사가 기업으로서 수익을 내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내년도 아이돌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역시 내년도 글로벌 케이팝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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