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통계청

국내 신혼부부가 1년새 6만쌍 가까이 줄어들며 신혼부부 140만쌍 선이 무너졌다. 아이를 낳지 않는 무자녀 부부 비율도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과 저출산의 사회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7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신혼부부는 138만쌍으로 2016년 143만7000쌍보다 5만7000쌍(-4.0%) 감소했다.

신혼부부는 지난 5년간 혼인신고한 부부 중 국내에 거주하며 혼인상태를 유지 중인 부부를 일컫는다.

신혼부부가 140만쌍 밑으로 감소한 것은 2015년 관련 통계집계 이후 처음이다. 2015년 147만2000쌍에서 2016년 143만7000쌍으로 신혼부부 3만5000쌍이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신혼부부는 지난 5년간 혼인신고한 부부 중 국내에 거주하며 혼인상태를 유지 중인 부부를 일컫는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에 전체 신혼부부의 27%인 37만3000쌍이 살고 있었으며 서울이 26만3000쌍(19.1%)로 뒤를 이었다. 울산·대전·서울 등 15개 시도의 신혼부부는 줄어든 반면, 세종과 제주는 각각 11.5%, 0.4% 증가했다.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신혼부부는 1년새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110만 3000쌍 중 무자녀 부부는 41만4000쌍으로 전체의 37.5% 이다. 2016년 36.3%와 비교해 무자녀 신혼부부가 1.2%p 증가했다.

최근 혼인한 1~2년차 부부를 제외한 결혼 3~5년차 신혼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21.8%로 전년대비 1.3%p 증가해 전체 무자녀 비중보다 높게 나타났다.

초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8명으로 전년 0.8명보다 0.02명 감소했다. 혼인 연차별로 보면 신혼부부 3년차까지 아이 1명도 낳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인 2년차 평균 출생아수는 0.53명이었으며 3년차는 0.8명에 그쳤다.

평균 출생아 수는 외벌이 부부(0.86명)가 맞벌이 부부(0.70명)보다 많았다.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44.9%으로 전년(44.5%)에 비해 0.4% 증가했다.

부모의 소득액 구간은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26.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부부의 평균 연간소득은 5278만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하지만 갚아야할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을 보유한 부부의 비중은 83.3%이며,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8784만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중앙값은 자료를 크기 순서로 늘어놓았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2015년 자료 발표 이후 3번째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발표했다"라며 "신혼부부가 140만명 밑으로 내려온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금년에는 금융권 가계대출 항목을 추가해서 작성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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