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와 소상공인연합회가 당초 11일 토론회를 열고 상생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이는 스타벅스 측의 요청에 의해서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10일 미디어SR에 "내일 토론회는 연기되었다.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론회 연기 사유에 대해 묻자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스타벅스 측의 요청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양측이 상생방안을 의제로 토론회를 여는 배경에는 지난 10월 국정감사가 있었다. 당시 스타벅스가 직영점만 내는 방식으로 근접출점 규제를 피해 골목상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엔제리너스커피, 카페베네 등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가맹사업법 권고안에 따라 기존 매장 500m 내에 신규 매장을 낼 수 없도록 되어있지만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해 가맹사업법의 테두리에서 빗겨간 것이다.

이후 스타벅스는 소상공인을 배려한 상생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내놓은 상생안은 커피 찌꺼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연합회 소속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커피 찌꺼기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은 애초에 스타벅스가 상생안을 내놓은 배경, 즉 골목상권 침해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사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그러나 "아직은 초기 단계"라며 앞으로의 논의 과정에서 발전적인 상생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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