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통계청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본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지난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7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보고서를 보면 법인세를 내는 전체 영리법인의 영업이익 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5.7%에서 2017년 61.0%로 높아졌다.

대기업 수는 약 2200여개로 전체 기업의 0.3% 수준으로 비중에 큰 변화는 없었다. 결국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더 심해진 것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거둔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5%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 규모별로 나눠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가 상당하다. 

대기업 영업이익이 35% 넘게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오히려 3.2% 줄었다.

대기업의 매출액은 전체의 48.0%를 차지했다. 기업 수를 기준으로 전체의 99.1%인 중소기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체의 25.1%, 매출액은 37.9%에 불과했다.

중견기업은 기업 수 기준 전체의 0.6%였으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3.9%, 14.1%였다.

종사자 1명당 영업이익도 대기업 9000만원, 중견기업 3000만원, 중소기업 1000만원으로 격차가 컸다.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실적이 좋았고 중소기업의 실적이 악화한 것이 경제력 집중 심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6년보다 54.8% 증가한 118조 6300억원이었고 기타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8.2% 늘어 58조 7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1년 사이에 46조 4140억원(35.5%)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19조 4760억원이었다. 중소기업은 2016년에는 영업이익이 24.0% 늘어 20조 1222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사이에 실적이 악화했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53조 4910억원,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40조 3230억원이었다.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을 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업의 영업이익이 각각 71.8%, 87.1%, 60.3%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2010년부터 지금까지 통계를 살펴 봤을 때,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률 증가율이 올해 가장 높았다"라며 "제조업과 금융보험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