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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4G) 이동통신 가입자 1인당 월 데이터 사용량이 8GB를 돌파했다. 2011년 7월 LTE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는 3년 만에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4G LTE 요금제 가입자당 트래픽은 8.07GB(8265MB)를 기록했다. 전월 7.2GB(7394MB)에 비해 11.8%가량 올랐다. 2015년 10월 4.06GB를 넘은 뒤 3년 만에 데이터 사용량이 2배 증가했다.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시청이 증가한 데다 올해 이동통신 3사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은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5일 미디어SR에 "통계를 낼 뿐 원인들을 분석하진 않지만, 많은 원인들 중 동영상 시청 증가 등도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을 포함해 영상 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실제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부추겼다.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의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모바일 영상 트래픽은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후 연 평균 75%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지난 9월 기준 콘텐츠 유형별로 국내 트래픽 현황을 살펴보면 VOD와 실시간 스트리밍 유형의 영상 콘텐츠가 56.8%로 가장 많았고, 웹 포털 17%, 소셜네트워크 15.8%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유인으로도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났다. 무제한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은 데 따른 영향이다. 올해 2월 국내 처음으로 LG유플러스가 LTE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월 8만 8000원 짜리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를 내놓은데 이어 5월 KT에서 무제한 요금제 '데이터ON'을 출시했다. 데이터ON 가입자 수는 출시 두 달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7월 SK텔레콤에서도 'T플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으며 한 달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사용자 증가는 데이터 사용 증가로도 이어졌다. 지난 9월 무제한 LTE 요금제 가입자당 트래픽은 20.7GB로 일반 요금 가입자1.8GB보다 11.2배 높았다.

이러한 트래픽 증가는 지난 1일 5G 전파가 처음으로 송출되며 5G 시대가 도래한 만큼,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통신의 전송 속도는 4G(LTE)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달한다. 전송 데이터양도 100배 많다. 일반 고객이 5G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은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2019년 3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초고화질 영상 전송이 더욱 활발해지고 VR, AR 등 맞춤형 콘텐츠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데이터 사용량은 지금보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의 가입자당 매출액 역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KT관계자는 5일 미디어SR에 "아직 요금제가 확정되지 않고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지 않은 만큼, 트래픽 증가와 매출액 증가는 개연성이 있을 뿐 관측하기 어렵다"라며 "초기에는 인공지능 로봇 등 기업쪽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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