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재단, LG편 ③]절반은 화담숲에 나머지는 복지·문화
[기업과 재단, LG편 ③] 절반은 화담숲에 나머지는 복지·문화
  • 장한서 기자
  • 승인 2018.11.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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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공익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장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출연한 막대한 자산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거나 사익편취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미디어SR은 기업집단 소속 주요 공익법인의 운영 현황, 공익사업의 기준, 투명성, 지배구조와 재무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 구혜정 기자
사진: 구혜정 기자

LG는 LG연암문화재단, LG복지재단, LG상록재단, LG상남언론재단 4개 공익법인에서 공익사업을 펼친다. 이들은 주로 학술, 문화, 환경, 복지 분야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한다. 

그 중에도 상록재단을 통한 환경 공익사업이 LG전체 공익사업 지출 비중의 절반에 달한다. 연암문화재단의 아트센터를 통한 문화 사업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LG연암문화재단은 지난해 공익사업으로 132억 9587만원을 지출했다. 

이 재단은 학술지원과 청소년교육, 문화예술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하고 있다. 학술지원으로는 연암 국제 공동연구 지원사업과 진주 시립 연암도서관 도서 구입비 지원을 하고 있다.

연암 국제 공동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국제 협력·공동연구를 장려하고 지원함으로써 국내 학문수준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1년 간 해외 공동연구자와 함께 현지에 체류하며 공동연구가 필요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계열 전 분야의 연구과제를 지원한다. 1년간 40여명에게 1인당 4만 달러(약 4507만원)를 지원한다.  지난해 해외공동연구 교수 35명을 지원했으며, 연구를 마친 교수들은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고, 2년 이내에 해외 유수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및 SSCI(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야 한다.

1989년 교수 해외 연구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29년간 총 812개의 연구 과제를 선정해 지원해 왔으며, 지원 규모는 약 272억원에 달한다.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에 도서구입비 지원도 하는데, 이 곳은 재단 설립자인 구인회 창업회장이 지역사회 교육발전을 위해 1970년 진주시에 건립·기증한 도서관이다. 재단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문화 활동 및 평생교육을 돕기 위해 매년 지속적으로 진주시립 연암도서관에 도서구입비를 매년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 청소년 교육으로 생활과학 대중화 및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영 메이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LG아트센터와 LG상남도서관 운영 지원을 하고 있다. 

LG상남도서관에서는 'LG사이언스랜드', '책 읽어주는 도서관', '영메이커 프로그램' 등의 과학기술 진흥과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국내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공사비 620여억원을 들여 건립된 LG아트센터에서는 음악, 뮤지컬, 무용 등 모든 장르의 공연예술을 수용하는 다목적 공연장으로써 예술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으로 운영한다. 이 곳은 1103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고 있다. 기획공연과 뮤지컬을 비롯한 다양한 대관공연을 포함한 연간 약 50여 편의 공연들로 관객들을 만난다. 현재는 뮤지컬 '마틸다'와 국립무용단 '시간의 나이' 공연이 이루어 지고 있다.

공연 외에도 '사람의 음악학교'를 운영하며 실내악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콩쿠르 위주의 개인 레슨이 아닌 그룹별로 진행되는 사랑의 음악학교의 교육과정은 매년 4개 부문(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약 30명의 우수한 어린 인재들(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 대상)에게 성숙한 전문 음악가로 성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이를 위해 10여 명의 국내 교수진이 꾸준히 지도한다. 지난 6년간 약 80여 명의 프로그램 졸업생을 배출했다.

사진: 구혜정 기자
LG의 공익법인들 사진: 구혜정 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해 공익사업에 31억원을 썼다. 이 곳의 대표 공익사업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유명한 'LG 의인상'이다.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는 취지로  2015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군인, 경찰, 소방관은 물론 일반인까지 사회 속 의인들이 이슈가 되면 얼마 뒤, 어김없이 LG 의인상을 수상하는 소식이 들려온다. 

최근, 불길에 휩싸인 자동차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한 택배기사 유동운 씨와 손수레 끄는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 뒤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故 김선웅 군에게 LG의인상을 부여했다. 

이러한 소식들이 전해지면 네티즌들은 "역시 LG", "이런건 LG가 잘하지" 등의 반응을 보인다. 재단은 이 사업에 지난해 5억 8317만원을 썼다. 

이 외에도 복지재단은 소외계층지원 사업을 한다. 아동·청소년 복지사업, 노인·장애인 복지사업 등을 세분화하여 추진한다. 복지관을 건립하여 해당 지자체에 기부하고 전문복지법인에 운영을 맡기곤 한다. 보육시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용산구에 어린이집을 건립했다.

또, 저신장증아동지원으로 왜소증 아동에게 성장호르몬제 치료 지원도 한다. 저신장증은 평균 연간 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성장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해야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소득가정에서는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기가 매우 어렵다. 이에 재단은  소아내분비 전문의사들의 추천을 받아 저소득 가정의 저신장 아동을 선정하여 1995년부터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이를 위해 5억 7889만원을 썼다. 올해에는 116명의 저신장 아동에게 10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키로 했다.

LG상록재단은 지난해 공익을 위해 162억여원을 썼다. 이곳은 수목원을 운영하고 멸종위기종을 보호한다.

경기도 광주시의 화담숲을 2006년부터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공익사업 지출금의 대부분인 15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LG 4개 공익법인 공익사업 지출금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화담숲은 15개의 테마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산림환경을 보존하고 반딧불 등 자연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멸종위기 동식물이 많은 만큼 현장 연구도 많이 이루어진다. 

또, 이 재단은 멸종위기종 보호 사업으로 멸종위기종 1급인 황새의 인공둥지를 만들어주고 두루미 등 철새보호를 한다. 충남 예산에서 황새의 인공 둥지를 설치해주고 주변 환경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정착 환경을 조성한다. 

상록재단은 올해 4월 무궁화 확산을 위해 산림청과 무궁화 품종 연구 및 보급 지원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를 위해 재단이 운영하는 화담숲 인근에 양묘장을 조성해 선덕, 원화 등 우수한 무궁화 품종 8000본을 심은 후 계속 생육 상황을 살피며 관리할 방침이다. 이들 무궁화를 1.5미터 이상으로 키운 뒤 향후 5년간 전국 1000개 학교에 무상으로 공급해 나라꽃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언론인 양성과 언론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95년 설립한 LG상남언론재단은 언론인 해외 연수를 지원한다. 이러한 공익사업에 지난해 6억 6928만원을 지출했다. 

언론인을 선발하여 미국, 영국 등 해외 연수를 보내 체재비, 학비, 항공료 등 실비를 지원한다. 별도로 언론인 어학교육 영어과정도 운영한다. 언론관련 신규사업 개발 및 저술출판과 신문기자 진로탐색 후원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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