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보훈병원 50분만에

12월1일부터 개통되는 9호선 3단계 연장구간 안내 표지판 제공: 서울시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종합운동장에서 중앙보훈병원 구간이 내달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009년 12월 착공한 9호선 3단계 연장 구간이 9년만인 12월 1일 개통된다고 28일 밝혔다. 2009년 12월 착공을 시작한지 9년만이다. 사업비로 1조 4015억원이 투입됐다.

이는 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삼전역-석촌고분역-석촌역-송파나루역-한성백제역-올림픽공원역-둔촌오륜역-중앙보훈병원역으로 이어지는 9.2㎞ 구간이다.

종합운동장역, 석촌역, 올림픽공원역은 각각 지하철 2호선, 8호선, 5호선 환승역으로 강동구뿐 아니라 경기도 성남시민까지 강남·여의도 진입이 빨라진다.

서울시는 올림픽공원역에서 급행열차를 타면 종합운동장까지 11분, 고속버스터미널까지 20분, 김포공항까지 50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연장 구간 개통에 따라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으로 꼽히는 9호선은 이용 승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9호선 2단계 연장 구간 개통 때처럼 승객이 15% 증가할 경우 급행열차의 혼잡도가 현재의 163%에서 173%로 솟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도 정원이 160명인 열차 한 량에 261명이 타야 하는데 앞으로는 277명이 몸을 부대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서울시는 3단계 개통으로 기존 혼잡구간인 강서→여의도·강남 이용객보다는 송파·강동→강남·여의도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9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예비차량을 투입하고 필요시 주요 혼잡역사를 운행하는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대비책도 마련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12월 1일부터 현재 하루 5편성인 6량 급행열차를 20편성으로 확대하고 2019년 말까지 전체 45편성을 6량 열차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15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으로 한강 이남의 동서간 접근성 향상과 도심간 도시철도 네트워크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망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28일 미디어SR에 "이번 연장 개통을 대비해서 지난 10월 7일부터 9호선 운영을 조정했다. 노선이 길어짐에 따라 배차 간격이 평균 2.7~4분에서 3.3~5.5분 간격으로 늘어났지만, 모든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바꿀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9호선 연장에 대해 직장인 김 씨(24)는 28일 미디어SR에 "이번 9호선 연장으로 출퇴근이 편리해져서 개인적으로 매우 좋다"라며 "하지만, 9호선은 평상시에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용객이 많다. 열차 개수, 배차 간격 등을 잘 조정해서 서울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9호선 4단계 연장은 이번에 개통된 3단계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에서 5호선 고덕역을 거쳐 샘터공원까지 이어진다. 2027년 완공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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