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코인데스크

비트코인이 끝내 4000달러 선마저 깨고 내려가며 1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가격지수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3803달러로 시작해 오전 9시 10분 기준 3977달러를 기록했다. 한 때 4053달러를 기록하는 등 회복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이내 다시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4000달러대를 내려간 것은 2017년 9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3,700달러선까지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고점인  2만달러 근방에 비해서는 81%나 추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11월 들어서만 37% 이상 급락했고 올 한해 동안은 75% 가까이 하락했다. 

빗썸 거래소의 경우 26일 오전 9시 14분 기준 비트코인은 46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23만8700원을 기록하고 있고, 비트코인골드는2만2500원에 매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크라켄과 같은 법정화폐 거래소에서는 3456달러까지 내려갔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급락에 리플(XRP),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등 주요 암호화폐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장중 한때 1200억 달러선이 붕괴됐다. 리플은 4.29% 하락한 37센트로, 이더리움은 0.18% 상승한 1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일제히 두 자릿수 급락한 것에 비해 낙폭은 많이 줄었다.

암호화폐 급락 원인과 관련해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사는 블록체인 업계에 만연한 거품과 암호화폐 유동성 부족, 특히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캐시 채굴 전쟁으로 암호화폐 시장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CCN은 미국 기술주 폭락도 고위험 자산인 암호화폐 매각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모건 크릭 디지털 에셋의 창업자 앤서니 팜플리아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 추세이나, 우리는 현재 약세장을 지나고 있다. 많은 기술 분석 지표는 암호화폐가 여전히 하락할 여지가 존재하며 비트코인이 3000~3500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26일 미디어SR에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매수량에 비해 매도량이 급격히 늘어나 시세가 많이 떨어졌다. 흔히 코인을 던진다고 말하는데 최근 던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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