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구혜정 기자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카카오페이 투자 상품에서 10% 전후의 수익률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20일)부터 카카오톡 내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1만원부터다.

내일부터는 P2P(개인간 거래) 방식으로 매출채권담보, 개인신용담보, 부동산담보, 부동산PF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가 직접 만든 상품과 파트너사에서 공급하는 상품으로 구성된다. 모든 상품은 카카오페이의 심사를 거친다. 앞으로 투자 상품을 증권, 펀드, 부동산 등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내일부터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의 포지션은 중위험, 중수익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고위험 고수익인 주식보다는 위험성과 수익성이 낮고, 저위험 저수익인 예적금보다는 높은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투자는 우선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기로 했다. 해당 내용을 발표하는 카카오페이 오용택 사업부문 투자운용 수석매니저. 구혜정 기자

카카오페이는 투자 상품과 함께 세후 예상수익 정보까지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개인채권 '트렌치A'라는 상품에 10만 원을 투자하면 세후 예상수익이 6060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보여준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엄선한 상품을 제공해 10% 전후의 수익률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의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통과한 상품을 제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수익률 마이너스 가능성에 대해 오용택 사업부문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우리 통계에 따르면 마이너스가 날 가능성이 적다. 수익률은 6~15%가 날 것으로 보인다. 원금이 최대한 보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 투자수익률을 예상한다는 말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카카오페이는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투자수익률 10%를 예상한 것인지, 또 10%를 어떻게 유지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 기자회견 현장에서도 "수익률 10%면 엄청난 건데,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건가"라는 반응이 포착됐다. 

한 주식투자자는 19일 미디어SR에 "수익률 5% 나오는 것도 힘든데 10%가 어떻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다. 궁금하긴 하지만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심스레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카카오페이는 투자 서비스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페이가 "투자를 어려워하는 이들도 쉽게 해볼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한 만큼, 리스크와 예상수익률 근거, 투자자 책임 소재 등을 투자자에 투명하고 알기 쉽게 제공할지 눈 여겨봐야 한다. 

또한, 투자자들도 카카오페이의 수익률 10%만 믿고 투자하기보다 충분한 고려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수익률 10%를 기대한다는 카카오페이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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