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 시내버스에 처음으로 전기버스가 도입됐다. 성북구 정릉 차고지를 출발해 국민대∼시청∼공덕역을 오가는 1711번 노선버스 2대가 이날부터 전기버스로 교체됐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감축을 위해 올해 전기차 시내버스 3개 노선(1711, 3413, 6514) 총 29대를 시범 도입한 뒤 2025년까지 3천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운행 간격은 최소 8분에서 최대 3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해당 버스가 지나는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전기버스 도착시간을 표출해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인다.
전기버스는 주행 시 대기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CNG, 즉 압축천연가스 버스보다 진일보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입되는 전기 시내버스는 모두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로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전기시내버스 운행 개시는 지난해 발표한 '2025 전기차가 편리한 도시, 서울'의 초년도 목표를 실천하는 것이며, 서울시는 2025년까지 오염 물질 없는 친환경 시내버스를 3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범성격의 운행기간 동안 제작사별 차량 및 배터리 성능, 안전성, 편의성, A/S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서울형 전기시내버스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향후 전기버스 도입의 정책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도시가 일제히 내연기관 차량 퇴출을 선언하면서 공공·민간부문 모두 친환경차 생산과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서울시도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대중교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국내 전기버스 기술 개발을 촉진해가며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15일 미디어SR에 "미세먼지를 줄이고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전기버스를 도입했다"라며 "올해 3개 노선 29대를 운영하고, 내년에는 전기버스 1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도 계획은 현재 예산심의 중이라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