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재단, 중견 건설사편 ③] 미숙한 운영이 불러온 불투명 노출
[기업과 재단, 중견 건설사편 ③] 미숙한 운영이 불러온 불투명 노출
  • 꼰블리
  • 승인 2018.10.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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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공익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장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출연한 막대한 자산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거나 사익편취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미디어SR은 기업집단 소속 주요 공익법인의 운영 현황, 공익사업의 기준, 투명성, 지배구조와 재무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출처 : 경제개혁리포트 2018-9호
출처 : 경제개혁리포트 2018-9호

국내주요 건설사들은 대부분 교육과 문화분야의 공익재단을 운영하면서 투명하게 활동내역을 공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림그룹이 주식배당금액을 기타 고유목적사업으로 분류하는 등 일부 불투명성도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중견 건설사 중에는 대림, 부영, 중흥, 태광, 태영, 호반 등의 건설사들이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18일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와 한국가이드스타에 따르면 대림그룹은 총 3개의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학원법인 대림학원을 통해 대림대학교,안양여자고등학교,안양여자중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림문화재단을 통해 미술관 운영사업을 하고 있다. 장학금지급 및 연구비 지원사업을 영위하는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대림코포레이션이 주식 6만1000주, 33억2000만원 규모로 출자하고 이준용 회장이 10억원을 출자하여 설립됐다. 지난해 기타 고유목적사업이 3억929만원이었는데, 이중 배당금수익이 1억675만원, 이자수입이 2억254만원 정도였다.

태광그룹도 세화고, 세화여고, 세화여중을 운영하는 일주세화학원을 중심으로 3개 공익법인을 운영중이다. 미술관을 운영하는 세화예술문화재단과 장학사업을 하는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있다.

부영그룹은 베트남 등 해외 다문화 가정에 장학금 사업을 하는 우정교육문화재단과 서울 우정학원, 화순 우정학원을 운영중이다.

중흥건설은 상대적으로 소규모지만 장학금 지원사업을 하는 중흥장학회와 프라디움장학회를 운영중이다. 프라디움장학회는 10개 기업이 출연하여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태영그룹은 자산규모 순으로 SBS방송을 운영하는 SBS문화재단과 서암학술장학재단, 소아당뇨어린이 등을 지원하는 윤재경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포기한 이후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면서 태성문화재단, 남도문화재단, 호반장학회, 광주방송문화재단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자산규모가 가장 큰 태성문화재단은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부인인 우현희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광주방송문화재단은 호반건설이 2011년 인수한 KBC광주방송을 운영중이다.

경제개혁연구소가 지난 8월말 발표한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의 현황과 개선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건설사 공익법인들 중 일부는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편에 속했다. 유일하게 평균 총자산이 1000억원을 넘는 대림그룹은 3개 공익법인 자산이 평균 1390억원으로 국내 전체 그룹 중 10번째로 많았다.

대림그룹은 3개 공익법인이 계열사 주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전체 공익법인 자산 중 주식비중은 장부가 기준 29%, 8월말 현재 시가기준 32%였다.

태광그룹도 3개 공익법인 중 2개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자산 중 주식비중은 장부가기준 9%, 시가기준 44%였다. 호반건설은 4개 공익법인 중 2개가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고, 자산 중 주식비중은 장부가와 시가 마찬가지로 28%였다.

특히 건설그룹의 공익법인들의 자산은 부동산과 주식에 편중된 측면이 눈에 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부영은 공익법인의 자산구성 중 부동산이 과반인 집단에 속했다. 중흥건설과 태광은 금융자산이 과반인 집단에 속했고, 대림은 비교적 특정자산에 편중되진 않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다만 태광그룹과 태영그룹, 호반건설은 공익법인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이 낮은 대기업집단에 꼽혔다. 태광그룹 3개 공익법인은 총자산 대비 총수익이 7%, 고유목적사업에 사용된 비용은 총자산의 2%에 머물렀다.

태영그룹과 호반건설도 총자산 대비 총수익이 3%에 불과했고, 고유목적사업에 사용된 비용은 각각 5%, 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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