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르면 연내 건설 지역과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내 2∼3곳을 후보지로 물색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부지 규모와 생산량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기차 배터리 미국 공장 신설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헝가리 유럽공장 투자발표에 이어 중국 창저우에서 배터리 공장을 확정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며, 배터리 2공장 증설 중에 있다.

미국 진출이 확정되면 SK이노베이션은 한국, 유럽, 중국, 미국 등 4곳에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LG화학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유럽·중국·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초 증설에 돌입한 국내의 서산 배터리 2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일 미디어SR에 "헝가리는 2020년 완공, 중국은 2022년 완공 예정이다"라며 "유럽시장을 위한 헝가리와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중국 공장 건설이 확정되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시장을 위해 미국 공장 건설을 추진 중에 있는 상태이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 말에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발표할 예정이며, 건설 중인 서산 배터리 2공장은 이번 달에 마무리되어 가동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해 하반기 준공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연간 4.7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 GWh 규모의 헝가리공장과 최근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 계획을 밝힌 7.5 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가 된다. 이는 전기차 67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신규 프로젝트들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규모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며 세계 시장 점유율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전망처럼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7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315.4MWh로 TOP 10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인 134.8%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1.3%에서 2%로 올라섰고, 순위 또한 상승한 결과를 나타냈다. 

한편, 기존에 고수해온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이 아닌 '선 증설 후 수주' 방식으로 미국 배터리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여러 언론사의 보도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전략은 기존의 선 수주 후 증설이며, 미국 배터리 공장의 경우도 이를 포함하여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고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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