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를 보았다" 5만명 사진: 교육부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10명당 3명이 “피해 학생을 도와주거나 학교폭력을 알리지 않고 모른 척 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지난 5월 전국 초·중·고교생 399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드러난 결과다. 교육부는 가·피해학생 교육 외에도 학생 전반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밝혔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생 399만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8월 28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17개 시.도 교육감이 공동으로 조사한 것으로 5월 한달간 온라인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보았다"고 응답한 학생은 5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대비 1만 3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응답 학생이 전년 대비 35.1%가 증가했다.

학급별로 피해 응답률을 보면 초등학교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가 2.8% 중학교가 0.7%, 고등학교가 0.4%다. 유형별 비율은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스토킹 등의 순이며, 가해 응답률은 지난해 결과와 동일하였지만 목격 응답률은 지난해 대비 0.8% 증가했다.

한편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10명 중 3명은 이를 모른척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0.2%가 높아졌다. ‘방관’ 현상이 늘어난 것이다. 학교폭력이 늘어난 상황에서 긍정적 관계 형성을 통한학교폭력 예방이 필요함과 함께 학교폭력 상황에서 방어자로써 개입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대구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방어자로 개입하기 위해서는 또래상담, 자치법정과 같은 프로그램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 5년간 피해응답률이 전국에 비해 매우 낮게 유지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친한친구교실’이 효과를 보인 것이다. 친한친구교실은 운동, 체험활동, 취미활동 등을 함께하며 정서적인 안정과 유대관계를 개선하는 예방 프로그램이다. 이 관계자는 “친한친구교실을 통해 탁구도 같이 치는 등의 취미 활동을 같이 한다. 부적응 학생의 정서순화를 돕고 학급 친구들간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친한친구교실은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한편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난해 학교폭력 사안의 연속보도로 인해 예방교육이 더욱 강화되었고 학교폭력 상황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민감성이 높아지고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만큼 이번 실태조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한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이번 1차조사결과를 반영해 오는 3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효과적인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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