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쟁의대책위원회.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기아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늘 21일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교섭이 있는 날은 일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는 임단협 결렬로 20일부터 화성, 광주공장 등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6월부터 교섭을 진행했고 여름 휴가 기간 이후에는 2주간 집중 교섭도 벌였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5.3%) 인상 △영업이익의 30% 인센티브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기아차는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의 안을 제시했다.

관례적으로 기아차의 임단협은 현대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진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금 30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지급 등에 합의한 상태다.

기아차 제시안과 현대차의 합의안은 성과급(현대차 100만 원, 기아차 70만 원)과 기본급(현대차 45,000원, 기아차 43,000원)을 제외하고 전부 같다. 이에 기아차의 임금도 비슷한 수준에서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 요구안은 금속노조에서 전체적으로 제시한 내용이다. 세부적인 단협에 대한 것은 기아차 노조에서 정리할 부분"이라며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일지는 아직 교섭이 끝난 상태가 아니라 확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와 기아차 노조의 교섭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과거를 비추어 보았을 때 현재 단계는 마무리 수순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도 "교섭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 전했다. 두 사람에게 공격적인 분위기는 없었다.  

다만, 또다른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기본급보다 상여금 통상임금 등 별도 요구안이 핵심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체협약과 관련돼 의견차를 보인 게 18가지 정도 된다. 주 요구안들이 의견 접근이 안 돼 마무리가 안 되고 있는 상태다. 별도요구안, 단체협약도 의견접근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별도요구안에는 통상임금 적용 관련 임금제도 개선, 식사 질 개선, 삶의 질 개선, 사회공헌기금 등이 포함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교섭의 특이사항이라 하면 통상임금을 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교섭 현안은 예년과 별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며 "노조 파업에 별다른 입장은 없고, 빠른 시일 내로 교섭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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