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국민연금관리공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5% 이상 보유종목 중 책임투자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과 지분 비율을 공개했다. 

기금운용본부 10일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기준 해당 보유 종목은 GS건설, 코오롱인더, 대림산업, 한섬, 한라홀딩스, 신세계푸드, SKC, 신세계, 서흥, 나스미디어, 대상 등이다. 책임투자 자산은 17년 말 기준 약 6조 8000억원으로 전액 위탁운용사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등급을 평가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분 상위 20개 종목 중 A등급 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풀무원과 호텔신라다. 지배구조원은 지배구조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배구조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으며 지배구조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거나 상당히 적은 경우 A등급 이상을 부여하고 있다. 

위탁운용사는 한국거래소 KRX ESG 리더스 지수 등을 활용해 종목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착한기업 선정 방식에 대해서는 알기 어려웠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13일 미디어SR에 "ESG 평가 관련해서는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탁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아닌 우리 입장에서는 관련 정보에 대해 일언반구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수 종목 선정 시 등급과 점수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나 디테일 하게 어떻게 활용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기관투자자가 일부 자산을 ESG 책임투자로 운용하고 있으나 ESG 지수 관련 정보 공개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관의 정보 공개는 물론 기업 비재무적 정보도 전반적으로 부족해 (모범사례)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자체적으로 착한 기업을 판별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지표를 만들었으나 책임투자 관련 가상펀드 운용에만 한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키워드

#책임투자 #SRI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