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독특한 일자리 창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LX는 지난달 19일 총 123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한 9개 기관 중 하나다. LX는 경영 관리 부문에서 동반성장평가 부문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기획재정부는 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사업 '지적 시니어 클럽'과 창업 원스톱 서비스 제공 '공간드림센터'가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에서는 지적측량 수수료 산정규정 개선, 지적확정측량 민간점유율 상승 등 측량서비스 품질 향상 노력과 드론을 활용한 하천측량 기술개발, 민간기업 해외진출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성과로 A 등급을 획득했다.

# 퇴직자 전문성이 곧 일자리

기재부는 LX의 지적 시니어 클럽 운영을 해당 기관의 우수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선정했다. 지적 시니어 클럽은 지적 측량 자격을 가진 퇴직인들이 경험을 살려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 지적측량 관련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은퇴기술자를 주축으로 클럽 운영을 시작했다. LX 경영성과관리처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맞춤형 일자리 지원 및 공사 인력 효율화를 위해 활용되는 프로그램이며 이들에게 측량자료조사, 토지이용현황조사 등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공간정보 응용소프트웨어 전문가양성과정 오리엔테이션이 6월29일 서울 논현동 LX공간정보아카데미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수업을 경청하고 있다.

# 청년 창업 지원은 원스톱으로

청년들이 공간 관련 창업 아이디어를 내면 창업 지원은 물론 판로개척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LX공간드림센터'도 눈여겨볼 만 하다. 휴가철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겨냥한 증강현실 여행 앱 '윗츄', 관광명소의 유동인구를 분석하는 '스마트카운터' 등 다양한 공간 활용 창업기업이 공간드림센터에서 탄생했다.

LX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공간정보 창업기업에 창업자금, 사무공간, IT인프라, 공간정보교육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LX는 대상 기업들에 공공부문 판로개척을 지원해 성장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왼쪽)과 최창학 LX 사장(오른쪽)이 2일 전주시청에서 지속 발전 가능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공 : LX

# 공간정보 활용해 안전한 도시 만든다

LX는 공간정보를 활용한 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넘어 최근 도시 가상화를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근 취임한 최창학 LX 사장은 지난 2일 "전주시와 손잡고 국내 최초 디지털트윈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날 전주시와 LX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X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에 적용하는 스마트시티 구축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주시와 똑같은 쌍둥이 도시를 가상현실 공간에 구현해 안전 관련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싱가포르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해 건물 화재 대비, 지진 대피 시나리오, 소방시설 관리 등 도시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전주시와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사장은 “공간정보기술을 더한 스마트시티는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국민 중심의 국토정보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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