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갈무리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이 교육청에 민원 공세에 나섰다.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은 SNS에서 결집했다. 이들은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당했던 학교 폭력을 고발하고, 페미니스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교육청에 민원을 넣고 있다. 

첫 번째는 서울시교육청이었다.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은 지난 13일 금요일부터 15일 자정까지 온라인 민원을 총공(온라인에서 하는 집단 행동)했다. 이후 15개 지역 교육청을 대상으로 민원 총공을 할 계획이며, 다음 차례는 경기도 교육청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경으로 78건이 접수됐다. 중복되는 민원을 빼면 총 74건이다. 서울시교육청에 일주일간 접수되는 민원은 보통 300~400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어제 접수까지 해서 민원 사안이 모두 공유된 상태다. 담당 성인권정책전문가와 함께 기일 내에 협의해 답변할 계획"이라 밝혔다. 기일은 일주일이다.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청소년이 학교에서 젠더 폭력에 노출돼 있지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교육청들은 교육 현장에 만연한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의 인권을 지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은 SNS에서 #청소년페미가_겪는_학교폭력 해시태그 운동을 통해 여성 청소년이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학교 폭력을 폭로하고 있다. 해시태그 운동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여성혐오 여지가 있는 단어를 쓰지 말자는 내용의 대자보를 부착한 이후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대자보를 붙인 이후로 같은 학교 남학생과 남선생에 의한 학교폭력을 당했다. 남자 담임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싸가지 없는 X이라며 생활기록부로 협박했다"고 말했다. 

그 청소년은 해당 트윗과 함께 신발 자국이 난 교복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어떤 학생이 복도에서 내가 걸어가는데 등 뒤에서 발차기한 것"이라며 폭력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벌, 부당한 언사, 인격 모독에 대해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는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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