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10일 금융노조 배성화 부위원장은 미디어SR에 "파업에 이르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노사 양측은 지난 4월 12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20여 차례의 교섭을 이어왔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내년 7월로 예정된 주52시간 상한 근무제를 올 7월부터 조기 시행하자고 요구해왔다. 금융업의 경우, 종전 특례업종이었던터라 시행이 내년 7월로 미뤄졌지만, 노조에서는 이를 조기도입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른 노동시간 공백은 청년채용 확대로 채울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노동시간 단축이 모든 직무에 적용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노동시간 단축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은 결국 좁혀지지 못했다. 배성화 부위원장은 "결국 연내 52시간 근무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연내 금융업 52시간 근무 시행은 난항이 예상된다.

정년과 관련해서도 노조는 63세로 연장하자고 주장해왔으나, 사측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에 실패했다. 배 부위원장은 "사측은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라고 전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55세 부터 임금피크제 대상이 되고 60세에 퇴직을 하게 된다. 노조는 정년을 연장하면 임금피크제도 2년 늦추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사측은 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총파업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며 지난 2016년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이후 2년만의 파업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