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결과. 제공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재 이용하는 이동통신 속도의 20배가량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5세대 이동통신의 기본 인프라인 `주파수` 경매가 끝났다. 과열경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적정 가격에서 마무리되어 통신 3사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가 도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부터 진행된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총 낙찰가 3조, 6,183억 원으로 경매가 종료되었다고 18일 밝혔다.

낙찰가는 3.5GHz 대역과 25GHz 대역을 합쳐 SK텔레콤 1조 4,528억 원, KT 1조 1,758억 원, LG유플러스 1조 167억 원으로 주력으로 활용되는 3.5GHz 주파수에서 SK텔레콤과 KT는 100MHz를 LG유플러스는 80MHz 대역폭을 확보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간섭 이슈가 적고 확장 가능성이 큰 대역을 확보했다. 확보한 주파수 대역은 글로벌 표준으로 사용될 확률이 높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KT 관계자는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순히 주파수량이나 속도 경쟁 중심 마케팅을 지양하겠다"며 "데이터 트래픽이 집중되는 지역은 할당받은 28GHz 주파수를 통해 고객들이 충분히 5G 속도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이번 주파수 경매가 과열되지 않고 적절한 가격에 낙찰되도록 경매 4G까지 이어온 동시오름입찰 방식을 버리고 무기명 블록 경매 중 하나인 클락 방식 경매를 도입했다.

클락 경매는 정부가 주파수 블록당 입찰가격을 제시하면 통신사가 원하는 블록 개수를 응찰하는 방식이다. 이번 경매에서는 3.5GHz 대역은 10MHz씩 28개 블록으로 쪼개 경매를 진행했다. 통신사도 블록을 10개까지만 써내도록 해 사실상 주파수 총량을 제한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국장은 "희소자원인 주파수를 독점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대가 회수 측면과 할당대가가 통신요금으로 전가될 가능성을 적정하게 고려하여 최저경쟁가격을 산정하는 등 경매방안을 설계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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