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니드, 케이툰 해명 정면 반박..."KT 케이툰이 갑자기 30%로 비용 줄였다"
투니드, 케이툰 해명 정면 반박..."KT 케이툰이 갑자기 30%로 비용 줄였다"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8.06.12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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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드 엔터테인먼트와 케이툰. 제공: 각 사
투니드 엔터테인먼트와 케이툰. 제공: 각 사

KT(대표 황창규)가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케이툰에 웹툰을 공급하고 있는 투니드 엔터테인먼트가 KT의 해명에 정면 반박했다. 

지난 11일 SNS에서는 케이툰이 웹툰 작가들의 기본 고료를 없애고 유료 수익만 배분하도록 계약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에 KT는 "케이툰이 고료를 안 주겠다는 것이 아니다. 케이툰은 기본적으로 고료와 유료 수익쉐어를 계속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케이툰의 경영 악화로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투니드에 웹툰 수급비를 줄이겠다는 내용을 통보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니드 엔터테인먼트(이하 투니드)의 입장은 완전히 달랐다. 투니드 관계자는 미디어SR과의 통화에서 "투니드가 케이툰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은, 케이툰이 투니드에 주던 운영비용을 7월부터 70%를 줄여 현재기준 30%로 운영 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투니드는 웹툰 작가와 계약을 맺고, 웹툰을 투니드에게 공급하고 있다. 케이툰이 운영비용을 투니드에게 지급하고, 투니드는 일부 수수료를 뺀 나머지를 웹툰 작가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투니드는 케이툰에서 연재하고 있는 웹툰의 90% 정도를 공급하고 있으며, 케이툰에서 연재하는 대부분의 작가는 투니드와 계약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케이툰이 투니드에 웹툰 운영비용을 적게 지불하면 그만큼 투니드가 웹툰 작가에게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적어지는 구조다. 

투니드 관계자는 "(케이툰이) 투니드에게 지급하는 비용을 30% 수준으로 줄인다는 것은, 케이툰에게 공급하는 작품 120개를 40개로 줄인다는 것과 같다. 그게 아니라면 작가들에게 주는 모든 원고료를 다 같이 줄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KT는 웹툰 운영비용을 줄이면서 케이툰의 작품 수를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부 작가들이 연재를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투니드 관계자에 따르면, 연재를 중단하게 되는 작품들에 대해 KT는 "나가는 작품은 수익쉐어(RS, 기본 원고료 없이 유료 수익분만 배분하는 제도)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대책을 내놨다고 한다. 

이에 투니드 관계자는 "거의 모든 작품이 다 RS로 남게 되는 형태가 된다. 그리고 어느 작품이 남을지, 어느 작품이 나가야 할지는 누가 고를 수 있는 것인가?"고 반문했다. 

투니드는 이 내용을 작가들과 공유했다. 다만,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면 더 큰 논란이 생길 수 있어 KT의 정책 방향이 7월부터 RS형식으로 바뀐다는 정도만 전달했다. KT에 몇 차례 확인했고, 이런 내용을 작가에게 공유하겠다는 것도 알렸다. 작가들이 투니드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은 내용을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투니드 관계자는 KT의 고정비 절감 해명에 대해 "KT와 몇 차례에 거쳐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케이툰이 어려우니, 연착륙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 것은 사실이다. 투니드도 완결되는 작품들, 작품 수를 조절하며 맞춰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얘기했던 것과 달리, KT가 6월에 갑자기 (웹툰 공급 비용을) 30%만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투니드는 우선 작가들을 최우선으로 두고 KT와 협의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투니드 관계자는 "케이툰에서 (작가들이) 계속 연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과 이번 사태로 인해 케이툰에서 나오게 되는 작가들이 타 플랫폼 (이전할 수 있도록 돕는) 등 다른 방법을 찾는 것도 노력해야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KT 홍보실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적자가 계속됐다. 콘텐츠 투자는 계속 늘려왔으나, 투자한 대비 만큼 매출이 원하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다. 내부적으로 비용절감을 하고, 투니드와 수익배분 구조에 대한 협의를 했었는데 합의를 못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니드 측에 (이렇게 하는 게 어떻냐) 고 얘기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작가들에 대한 원고료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투니드의 입장에 KT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마케팅 비용을 줄였으니 케이툰도 운영을 해야 하는데 추가적인 지출을 해야 하니 감당을 못해 고육지책으로 진행한 것"이라 전했다. 

KT 홍보실 관계자는 만약 케이툰에서 계속 연재하고자 하는 작가들이 많다고 하면 이를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에 대해 "투니드와 작품의 수를 줄이거나 작가와 연계하는 비율을 줄이는 등을 모색해보자는 것이지 실제로 당장 작가와 계약 해지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작가들이 케이툰에서 나가게 되면 작가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없냐는 미디어SR의 질문에 KT 홍보실 관계자는 "작가와 계약을 하고 인기가 있으면 계속 유지하는 건데, 연재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인기가 있고 클릭이 있는 작가들이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도태되는 분들에 대해서는 연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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