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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와 갑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주)SR이 윤리경영을 선포했으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시스템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호 (주)SR 사장은 23일 "같은 잘못을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며 윤리헌장을 선포하고 전 직원이 윤리서약을 시행하는 `윤리경영 강화 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윤리 서약서에는 채용비리 근절과 성희롱 예방, 갑질 문화 근절 등 공공기관으로서 투명한 경영환경 조성을 위한 중점과제를 담았다고 설명했으나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실천 시스템은 여전히 마련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R은 홈페이지를 통해 윤리경영 3대 핵심요소로 최고경영자의 추천 의지, 실천시스템, 기업문화를 꼽았으나 일반적으로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는 CSR위원회 또는 윤리위원회 설치 계획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내부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팀, 윤리경영팀 설치 관련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계획도 별도로 없다"고 말했다. 

SR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감사에 이어 경찰 수사를 통해서도 채용비리가 확인되자 15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자 구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청소 용역계약을 하면서 과업에 `열차 도착 때 일제히 인사하기`가 공식업무로 포함해 논란이 있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주식회사 SR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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