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영상 시장, 플랫폼 대전의 서막이 올랐다.

유튜브가 승기를 휘어잡은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1~2위 플랫폼 사업자들이 고군분투 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 등 다른 글로벌 사업자들 역시도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유튜브의 선전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검색 마저도 유튜브를 거친다는 1020세대들을 통해 검색의 패러다임이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전환되었다는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유튜브의 절대적 강점은 즉각적이며 다양하고 광범위한 콘텐츠다. 국내 사업자에 비해 심의 및 제재 등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가 더 큰 글로벌 사업자의 독주에 국내 사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망 사용료 역시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과연, 국내 동영상 시장의 흐름에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편집자 주]

김범휴 유튜브 파트너십 매니저의 사회로 대도서관(나동현), 씬님(박수혜), 소프(박준하) 등의 의견을 듣고있는 모습. 제공 : 위키미디어

동영상 플랫폼들은 예능, 드라마, 스포츠 등 VOD 영상 외에도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TV는 유명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윰댕`, `도티`, `잠뜰`, `밴쯔` 등 국내 정상급 크리에이터들을 섭외해 카카오TV PD로 함께하고 있다. 여기에는 크리에이터들을 유치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과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다. 일명 콘텐츠 창작자,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관리자 페이지 모두 만족
동영상 통해 새로운 창작 돕는 기술 눈 여겨져

구글은 물론 최근 관리자 페이지는 모두 만족하는 모습이다. 24만가량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에드머는 "유튜브는 딱히 불편한 점을 못 느낄 정도로 편리하다"고 평했다. 이어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 모두 이용해본 '꼬요야놀자' 채널 운영자 임소연 크리에이터도 "사용해본 모든 플랫폼이 불편함이 없었다. 단지 같은 영상을 올렸을 때 반응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네이버는 동영상을 활용한 2차 창작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네이버 양하나 홍보실 대리는 "창작자가 동영상 제작과 송출 과정에서 자신의 개성을 담고, 끊김 없이 라이브로 방송할 수 수 있도록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PRISM LIVE STUDIO)’의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콘텐츠 창작자가 글로벌 라이브 상황에서 영상이 끊기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필터, 스티커, 배경음악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동시 송출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터는 홍보가 필요해
새로운 채널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장 1위인 유튜브를 견제하기 위해 자사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크리에이터가 만든 영상을 유통시키고 있었다.

양하나 대리는 "네이버TV외에도 해외 비중 70%로, 스타와 팬이 만나는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플랫폼인 ‘브이라이브’, 힙합, EDM중심의 글로벌 뮤직 아티스트 플랫폼 ‘웨이브’를 서비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팟플레이어를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 류현정 매니저는 "카카오TV는 PC와 모바일, 메신저를 아우르는 동영상 유통 구조를 갖췄다"며 "이용자들은 카카오TV가 보유한 풍부한 동영상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을 다음포털과 카카오톡, 팟플레이어, 카카오TV 라이브 앱을 통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V는 유명 크리에이터와 기업 채널을 동시에 배열하고 있다. 카카오TV 캡쳐

 

B2B 중심 네이버
창작자에게 플랫폼 열어둔 카카오와 유튜브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네이버TV 보다는 카카오와 유튜브가 더 유리하다. 카카오와 유튜브는 카카오톡 아이디와 구글 계정만 있으면 바로 영상을 올릴 수 있다. 카카오 류현정 매니저는 " 라이브 방송은 이제 별도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시장이다.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저작권이나 음란성 사행성 방송을 24시간 필터링하고 있어 바로 계정을 열어 줘도 문제 되는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네이버는 크리에이터 등록을 마쳐도 네이버의 승인 없이는 채널을 개설할 수 없다. 양하나 대리는 이와 관련 "영상의 질적인 부분도 있고 기본적으로 네이버에서 노출되는 콘텐츠들이 B2B 중심이므로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터 지원 정책
네이버는 중소 제작사, 카카오는 창작자 보상 체계 마련

네이버는 웹 드라마, 웹 예능, 뷰티, 키즈, 게임, 푸드 분야의 창작자와 중소 제작사들이 양질의 컨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양하나 대리는 "웹드라마와 웹예능의 경우, 컨텐츠 지원 범위를 더욱 확대, 지난해와 올해는 2016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한 25.7억 규모로 확대 지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웹 드라마, 웹 예능 작품 중, 사용자 지표 기준 우수작에 분기별(웹 드라마), 월별(웹 예능) 창작 지원금을 지급하는 <창작유통지원프로그램> 운영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추가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 류현정 매니저는 "PD 활동 성과에 따라서 4개 등급우로 나누어지며 적극적으로 활동할 경우 추가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며 "차등혜택보다는 크리에이터들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경우 `온라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수입보다는 시청자를 우선해야 하고 채널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광고주 친화적 콘텐츠를 만드는 강의가 포함되어 있다. 또, VIP 멤버십을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리거나 크라우드 펀딩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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