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의 사과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서 대진침대의 라돈 검출과 관련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모호한 내용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원안위는 10일 "라돈의 동위원소 구분 측정이 가능한 RAD7으로 측정한 결과, 라돈 58.5 Bq/㎥, 토론 624 Bq/㎥임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방사능 농도를 분석하여, 외부피폭선량 평가를 실시한 결과, 매트리스 속커버를 신체에 밀착시킨 상태로 매일 10시간 동안 생활할 경우, 연간 피폭방사선량은 0.06 mSv이며, 최대 24시간을 침대에서 생활할 경우, 최대 연간 외부피폭선량은 0.15 mSv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원안위는 이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제15조에 따른 가공제품 안전기준 범위 내였다고도 밝혔다.

내부 피폭과 관련해서는 "매트리스와 가까운 지점에서는 내부피폭의 영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라며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라돈 토론의 농도값과 내부피폭선량이 급격히 감소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도 전했다.

정리하자면, 대진침대의 외부피폭선량 등은 안전기준 범위 내였지만 내부 피폭의 경우에는 가까운 지점에서는 영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영향 정도에 관해서 원안위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서는 실내 공기 중 라돈에 대한  방호 최적화의 기준점으로 10 mSv를 권고. 라돈은 기체 형태이므로, 국내외적으로 제품별 라돈을 관리하는 기준은 없다"라며 명확한 안전 가이드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앞서 SBS 보도를 통해서는 해당 침대의 매트리스에서 라돈양이 실내 주택 라돈 기준치의 3배를 넘는 평균 620Bq/㎥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런 차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검출 장비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지만, 이 역시 안전성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이라고 할 수 없다.

미디어SR은 원안위에서 사용한 RAD7이 아닌 라돈아이(SBS 최초 보도에서도 사용)를 보급하는 실내라돈저감협회 측에 측정 차이에 관련된 설명을 요청했다. 실내라돈저감협회 측은 "라돈아이 제품은 라돈과 토론을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토론 역시 라돈과 같은 유해물질이다. 현재 원안위 측은 라돈과 토론을 구분해 라돈의 양이 58.5Bq/㎥가 나왔다 라고 말하는데 토론의 검출양 624Bq/㎥와 합하면 700Bq/㎥이 넘는 양이 검출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외부 피폭은 적다고 하지만, 라돈이 위험한 것은 내부 피폭이다. 명확한 규제가 없어 생활용품에서 방출되는 라돈 양을 피할 수 없는데, 규제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사안에 대해 대진침대 측은 지난 7일부터 소비자에 리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