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집회를 열었다. 구혜정 기자

이번 주 내로 대한항공 2차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8일 관리자가 이같이 밝혔다. 

이번 집회는 지난 4일 오너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열렸던 집회의 후속이다. 당시 경찰 추산 5백여 명의 전, 현직 직원과 시민들이 모였다. 

카톡방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은 이번 집회에 꼭 참여하겠다며 참가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집회에 쓸 피켓 디자인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직원들은 2차 집회도 타 노조나 시민단체, 정치권 참여는 최대한 배제하고자 한다. 다만 관리자는 2차 집회 이후에 직원연대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다.

관리자는 "3차 집회까지는 어찌어찌 끌고 가겠지만 그 후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힘들고 동력이 많이 상실될 것이다. 따라서 곧 직원연대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2차 집회 이후 조직 구성에 대한 구체적 방법과 인원 구성을 공개토록 해 모집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조양호 회장이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장으로 있는 인하대도 조양호 일가 퇴진 운동에 나섰다. 이와 관련, 관리자는 "인하대와의 연대는 아직 연락이 없는 관계로 고려하지 못하고 있으며 2차 집회 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집회 일정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은혜 대한항공 홍보팀 과장은 미디어SR에 "대한항공 측은 2차 집회 일정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직원들이 대한항공에 통보하고 집회를 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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