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사옥. 2016 삼성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금융감독원이 전체 증권사를 상대로 주식 매매시스템 점검에 착수한다. 이는 삼성증권 배당착오 사태에 따른 것으로, 삼성증권 현장검사가 종료되는 이달 27일 이후 점검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점검은 지난 6일 발생한 삼성증권 우리사주 조합원 배당 사고 사태로 '유령주식'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당시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존재하지 않는 주식 28억1천만 주를 배당했다. 이렇게 유령주식이 실제 시장 매매시스템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주식 매매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금감원은 11일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현재 주식 입고 과정과 처리, 주식 매도 직원의 매도 경위, 대응조치, 배당 시스템과 매매시스템 등 전반에 걸쳐 점검 중이다.

12일부터 16일까지는 우리사주조합을 운영하는 15개 상장 증권사를 대상으로 우리사주 배당시스템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유령주식이 유통될 수 있는 구조는 아닌지, 악용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강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 국장은 "아직 정해진 것은 거의 없지만 유령주식이 유통될 수 있는 구조인지에 대한 조사가 핵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전체 증권사 매매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볼지 체크리스트도 작성 중이다. 

강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 국장은 "철저히 점검해서 증권회사에 이상이 있는 부분을 발견하면, 이상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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