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진행된 공영홈쇼핑 입점을 위한 상품 품평회 모습. 제공: 공영홈쇼핑.

공영홈쇼핑이 판매수수료를 23%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수수료율 인하 결정은 공영홈쇼핑의 재승인 과정에서의 이행 조건으로, 2015년 개국 당시부터 3년간 수수료율을 23%로 유지하고 이후부터는 20%로 하향 조정하기로 약속했다.

올해로 개국 4년 차가 된 공영홈쇼핑은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TV홈쇼핑 5년 재승인을 받아 2023년 4월 14일까지 유효기간이 연장됐다. 과기부는 재승인 조건으로 20% 수수료율 이행을 요구했으나 현재 공영홈쇼핑의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공영홈쇼핑은 개국 이래 계속된 적자를 이어왔다. 2015년 199억 원, 2016년 107억 원, 2017년 47억 원으로 누적 적자만 353억 원에 달한다. 비록 그동안 적자 폭이 줄어온 것은 희망적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판매 수수료의 인하 결정은 다시금 수익성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타격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공영 홈쇼핑의 주주 구성은 중소기업유통센터(50%), 농협경제지주(45%), 수협(5%)으로 되어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율 인하 결정에 대해 미디어SR에 “승인 심사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에 현재 공영홈쇼핑 사정에 맞춰 수수료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중기부에서도 수용해 과기부와 협의를 시도해보겠다 했으나, 결과적으로 우리의 의견이 수용되지는 않았다.”며 “지금으로서는 손익에는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지만 본래 승인 조건이었기 때문에 똑같이 지켜보면서 추이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결정에 대해 “수익 감소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아무래도 기존보다는 수수료가 낮아져 수익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판매량 증대를 통해 수지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관련 업계는 이번 변화를 통해 공영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 홈쇼핑의 수수료율과 비교해 10% 차이로 벌어졌다며 수익 격차와 재무안전성의 우려를 던지고 있다.

이에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4일)에 재승인이 결정 됐다. 그전까지는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진행될지 알 수 없었다”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를 하겠지만 이제 수수료율이 20%로 확정돼 거기에 맞춰서 잘 준비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지난 2월 의결된 2018년 공공기관 지정안에 의해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