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제공: 대한항공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만간 복귀한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다음 달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돌아온다면, '땅콩 회항' 사건 이후 3년 4개월 만의 복귀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5일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086편 비행기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폭언과 폭행을 했다. 이후 조 전 사장은 항공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리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 직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현재는 한진칼 주주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쟁점이었던 항로변경과 관련한 부분에 관해 무죄 판결을 받아 법적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계열사로 복귀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올해 1월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며 집행유예 확정 이후 모습을 드러내 복귀설을 키우기도 했다.

칼호텔네트워크 홍보실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아직 전해들은 바가 전혀 없어 (복귀 관련) 확답은 주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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