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전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남긴 메시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5일 검찰조사 이후 귀가해 줄곧 칩거해왔던 이 전 대통령은 23일 새벽 송파구 정의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구속 수감된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필로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자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 해 9월 문을 연 최신 교정 시설이다.

교정 당국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입소 절차를 거쳐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되었으며, 수용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된 이유는 서울구치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이 전 대통령의 사건의 연루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점 을 감안한 것이다.

또 서울동부구치소에 유휴 수용동이 있는 점, 검사조사 및 재판 출석을 위한 검찰청, 법원과의 거리 등을 고려한 것이이기도 하다.

교정 당국은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경호 및 수용관리 측면, 전직 대통령 수용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독거 수용했다"고 밝혔다.

교정 당국은 또한 "이 전 대통령이 수용된 10.10㎡의 거실에는 TV, 거울,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의 일반 수용자 거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과 동일한 비품이 구비되어 있고, 취침 식사 등 일상생활도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