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패럴림픽 출정식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과 문재인 대통령 내외. 제공: 평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은 또 다른 축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장애 선수들의 편의를 위한 평창 패럴림픽조직위원회의 세심한 노력이 돋보인다.

평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역대 대회 최초로 '접근성 전담팀'을 설치했다. 접근성 전담팀은 교통 약자들인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팀이다. 단순히 경사로를 낮추고 문턱을 없애는 차원이 아니라, 숙소 화장실 욕조 안에 장애 정도에 따른 보조 의자를 설치하는 등 실제 편의를 위한다.

또한, 국내 법령,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기준 및 평창의 특성 등을 반영해 접근성 증진을 추진하고 모든 베뉴에 전동식 골프 카트 등을 준비해 장애인 관중이 경기장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장애인 관중을 위한 저상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조직위가 48대, 강릉시가 14대의 저상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승합차 185대도 준비했다. 올림픽 때는 없었던 수송 시설이다. 조직위는 베뉴 내 휠체어 대여 서비스, 점자 지도 등도 배포할 계획이다.

이동과 생활의 '하드웨어'적인 부분과 함께 장애 선수들의 마음을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노력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푸싱 서비스'를 수정한 사례다. '푸싱 서비스'란 휠체어로 경사로를 오르는 선수들을 뒤에서 밀어주는 일이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선수들에게 자력으로 올라갈 것인지를 먼저 묻고, 밀어주기를 원하는 선수에게만 푸싱 서비스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개·폐회식 공연 때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을 실시간 화면으로 제공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 영상 해설 서비스(한국어·영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변인실 임송재 매니저는 "아직까지 선수들의 시설에 관한 불편 접수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며 "장애인 접근성 관련해 철저히 준비한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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