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건국대학교 신문사 / 편집: 권민수 기자

 

KEB하나은행의 채용비리로 대학생들이 분노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탈락권이었던 이른바 'SKY'대 지원자의 면접 점수를 임의로 높이고, 합격권이었던 타 대학교 학생의 면접 점수를 깎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은행 채용비리는 취준생에게 '배신'으로 다가왔다. 취준생은 한 기업에 합격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쓴다. 입사지원서를 넣기 위해 시간을 들여 기업조사를 한다. 힘들게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면접을 위한 스터디, 학원, 메이크업 등이 기다리고 있다. 끝도 없다. 이런 노력은 SKY대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생이 하는 것인데, 단지 SKY라는 이유로 합격했다는 것에 학생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건국대 재학생인 김00씨는 "면접 점수 조작으로 불합격한 학생 중 두 명이 건국대 학생이었다. 이런 황당함과 부당함을 받아 들여야 하는지 마음이 무겁다. 선배들에게 이유없는 서운함이 생기고, 후배들에게는 거꾸로 미안함 뿐" 이라고 전했다. 건국대 신문사는 하나은행 채용비리와 관련 '건국대라 죄송합니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하나은행은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를 부당하게 우대한 것에 대해 "대학 구내에 들어가 영업하는 대학과 주거래 계약을 맺은 대학 출신의 지원자를 우대했다. 내부 기준에 따른 채용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내부기준을 내놓으라 요구하자, 하나은행 측은 "내부기준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심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나은행의 내부기준이 뭐냐고 했더니, 인사부장 주관이라고 했다. 이게 내부기준이다"라며 하나은행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 비판했다. 

네티즌도 금융권 채용비리에 대해 매섭게 비판하고 있다. 네티즌은 "취준생들은 저기 들어가려고 노력한 시간이며 면접비용이 어마어마할텐데", "부정입사자 전부 잘라라", "현실이 가슴아프다", "합격권인데 대학 때문에 떨어졌다는 게 말이 되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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