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잘한 정책 49.3% vs 잘못한 정책 43.5%

전국, 경기·인천, 수도권에서는 ‘잘한 정책’ 긍정평가가 우세. 서울에서는 긍·부정 평가 팽팽. / 사진: 리얼미터 제공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서울시 결정을 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지난 15일 서울시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을 무료화했다. 서울시는 최근 수도권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아진 데엔 국내 요인도 상당하다는 분석결과를 내리고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설전’(舌戰)을 벌이기도 했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당 정책에 대해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근소한 차이로 높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49.3%가 ‘효과가 설사 작더라도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것보다 나으므로 잘한 정책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택했다.

서울 응답자에서는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48.9%, ‘잘못한 정책’이 47.5%로, 긍·부정 평가가 거의 비슷하고, 경기·인천 응답자에서는 ‘잘한 정책’이 48.9%로, ‘잘못한 정책’(40.1%)보다 오차범위 내인 8.8%p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과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긍정평가가 다소 우세하고, 서울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60대 이상이 뚜렷한 인식차를 보였다. 40대는 ‘잘한 정책’(63.9%)-‘잘못한 정책’(31.3%), 30대는 ‘잘한 정책’(58.4%)-‘잘못한 정책’(32.2%), 20대는 ‘잘한 정책’(55.3%)-‘잘못한 정책’(39.1%)로 청·장년 층에서는 ‘잘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잘한 정책’(29.9%)이라는 평가보다 ‘잘못한 정책’(60.7%)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도 평가가 극명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72.9%가 ‘잘한 정책’이라고 응답했지만, 자유한국당에서는 75.4%가 ‘잘못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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